[풋볼리스트] 유지선 기자= 바르셀로나와 레알마드리드의 엘 클라시코가 열리는 날, 경기장 주변에 대규모 시위가 펼쳐질 예정이다. 안전 문제가 화두로 다시 떠올랐지만, 카탈루냐 경찰은 안전을 보장하며 팬들을 안심시켰다.

19일(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위치한 캄노우에서 레알과 바르셀로나의 ‘2019/2002 스페인라리가’ 17라운드 경기가 펼쳐진다. 세기의 라이벌전으로 꼽히는 엘 클라시코로, 지난 10월에 열릴 예정이었지만 카탈루냐 지역 내 분리 독립을 외치는 시위가 거세지면서 12월 19일로 연기됐다.

일정 조정으로 엘 클라시코의 안전 문제가 일단락되는 듯 싶었다. 하지만 경기 날이 다가오자 실제로 경기가 정상적으로 치러질 수 있는지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전 세계의 관심이 쏠려있는 엘 클라시코가 정치적 무대로 변질될 가능성이 제기됐고, 실제로 경기 당일 캄노우를 둘러싸고 대규모 시위까지 예정돼 있다.

현재까지 18,000여 명이 시위 참가에 서명했으며, 대다수가 엘 클라시코 입장 티켓을 소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경기 4시간 전인 18일 오후 4시(현지시간) 캄노우 근처 4개 구역에 모인 뒤, 카탈루냐의 독립을 외치며 경기장을 향할 계획이다.

스페인 현지에서는 중립구장으로 장소가 옮겨질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카탈루냐 경찰은 안전 보장을 약속하며 엘 클라시코는 캄노우에서 정상적으로 열릴 거라고 밝혔다.

스페인 ‘아스’는 11일 “카탈루냐 경찰은 경기장 주변에서 예정된 시위에도 불구하고 엘 클라시코가 정상적으로 치러질 수 있다고 확신하고 있다. 레알 선수단의 이동 루트도 변함없다. 카탈루냐 경찰은 레알 선수들을 호텔에 경기장까지 안전하게 이동시킬 수 있다고 확신하고 있다. 단, 버스 외부에 로고 래핑을 자제하는 등 레알 선수단 버스라는 사실을 드러내지 않도록 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경기장 주변에서 대규모 시위가 예정돼있는 만큼 장외 충돌도 철저히 감시할 예정이다. 상대팀 팬에 긴장감을 조성하는 행위를 엄격하게 금지하고, 정치적 구호가 적힌 현수막이나 그라운드에 던질 수 있는 위험한 물건도 강도 높게 감시한다.

스페인축구연맹(REFF)은 “엘 클라시코의 안전 문제는 카탈루냐 경찰과 홈팀 바르셀로나 구단의 소안이기 때문에 협회는 책임이 없다“고 발을 뺀 상태다. 그러나 ‘아스’는 ”카탈루냐 경찰은 바르셀로나 구단, 라리가와 긴밀하게 협조하고 있으며, 바르셀로나 구단도 카탈루냐 경찰이 제안하는 방식에 모두 따르고 있다“며 엘 클라시코를 앞두고 바르셀로나와 경찰이 만발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스페인 마르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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