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유지선 기자= 토트넘홋스퍼가 맨체스터유나이티드 원정에서 쓰라린 패배를 당했다. 친정팀을 상대한 토트넘의 주제 무리뉴 감독도 자존심을 구겼다.

5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트래퍼드에서 열린 ‘2019/2020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EPL)’ 15라운드 경기에서 토트넘이 맨유에 1-2로 패했다. 무리뉴 감독이 맨유에서 경질된 뒤 처음 올드트래포드를 방문한 경기였지만, 토트넘은 경기 결과와 내용이 모두 아쉬웠다.

토트넘은 4-2-3-1 포메이션을 기본 틀로 케인이 원톱에 섰고, 손흥민, 알리, 모우라가 2선에서 공격을 도왔다. 윙크스와 시소코가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으며, 베르통언, 알더베이럴트, 산체스, 오리에가 4백을 구축했다. 골문은 가자니가가 지켰다.

맨유도 4-2-3-1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래시포드가 최전방에서 공격을 주도했고, 제임스, 린가드, 그린우드가 그 뒤를 받쳤다. 중원은 프레드와 맥토미니가 지켰으며, 영, 맥과이어, 린델로프, 완비사카가 4백을 구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데헤아가 꼈다.

홈팀 맨유가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공세를 펼쳤고, 좋은 흐름을 골로 마무리했다. 전반 6분 린가드가 쇄도하면서 산체스를 측면으로 끌고 들어갔고, 래시포드가 뒤에서 달려들면서 찬 슈팅이 그대로 토트넘의 골망을 흔든 것이다. 전체적인 라인을 내렸던 토트넘도 일격을 당한 뒤 공격을 시도했지만, 패스 미스 등 박스 근처에서 공격 작업이 어긋났다.

맨유는 날카로운 발끝을 자랑한 래시포드를 앞세워 여러 차례 토트넘을 위협했다. 날카로운 프리킥으로 가자니가 골키퍼를 긴장시킨 래시포드는 전반 24분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이 골대를 강타했고, 2분 뒤 린가드의 패스를 래시포드가 곧바로 슛으로 마무리했지만 또 골대를 강타하고 말았다. 전반 27분에는 린가드가 문전에서 위협적인 오른발 슈팅을 날렸다.

토트넘도 전반전 막바지에 나온 가장 결정적인 찬스를 골로 마무리했다. 전반 37분 베르통언의 크로스로 공격이 시작됐고, 문전 혼전 상황에서 알리가 영리한 터치로 상대 수비 2명을 제친 뒤 곧바로 오른발 슛으로 득점에 성공한 것이다. 일방적으로 밀렸던 토트넘은 다행히 전반전 종료 직전에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러나 후반 초반 맨유가 추가골을 터뜨렸다. 후반 2분 시소코가 래시포드를 막는 과정에서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래시포드가 자신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직접 골로 마무리했다. 다시 끌려가게 된 토트넘은 후반 6분 손흥민이 문전에서 수비수 사이로 슈티했지만 프레드의 발에 막혔고, 후반 19분에는 모우라 대신 에릭센을 투입해 변화를 줬다.

맨유는 후반 34분 그린우드를 빼고 페레이라를 투입하며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꾀했다. 토트넘은 후반 38분 오리에가 측면에서 기습적인 슈팅을 날렸고, 후반 42분에는 은돔벨레의 중거리 슈팅이 데헤아 선방에 막히면서 경기는 결국 추가 득점 없이 맨유의 2-1 승리로 마무리됐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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