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화성] 유지선 기자= 스리랑카를 상대로 돋보이는 경기력을 발휘한 이강인이 '형들 덕분'이라고 말했다.
10일 오후 8시 경기도 화성에 위치한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예선 H조 2차전 경기에서 한국이 스리랑카를 8-0으로 완파했다. 한국은 FIFA 랭킹 202위 스리랑카를 상대로 8골을 몰아치며, 벤투 감독 부임 후 최다득점 기록을 4골에서 8골로 경신했다.
이강인은 이날 경기서 홈팬들 앞에 처음 선발로 나섰다. 지난달 A매치 선발 데뷔전 장소는 원정인 터키(조지아전)였다. 이강인은 스리랑카를 상대로 자신의 재능을 유감없이 뽐냈다. 전반 20분에는 날카로운 코너킥으로 황희찬의 헤더 골을 도왔다. A매치에서 기록한 첫 어시스트다.
경기 종료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이강인은 “홈 팬들 앞에서 선발 출전해 특별하다”면서 “많은 한국 팬들 앞에서 경기를 뛴 건 처음이었기 때문에 행복했다. 더 열심히 해서 이런 경기를 늘릴 수 있도록 하겠다”며 홈에서 선발로 A매치를 치른 경기 소감을 밝혔다.
이강인은 “북한 원정도 다른 경기들과 다를 것 없다. 준비를 잘해서 최고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좋은 성적을 내도록 노력하겠다”며 북한 원정을 앞두고 각오를 새롭게 했다.
아래는 이강인과 가진 일문일답.
- 월드컵 예선 실전에서 선발 데뷔 소감
좋은 경기하고 승리 가져올 수 있게 됐다. 준비한 것을 잘 보여준 것 같아서 기쁘다.
- 홈팬들 앞에서 선발로 나선 기분
특별하다. 많은 한국 팬들 앞에서 경기를 뛴 건 처음이었기 때문에 행복했다. 더 열심히 해서 이런 경기를 늘릴 수 있도록 하겠다.
- 후반전에는 선수들에게 패스를 뿌리는 역할을 했는데, 따로 주문이 있었나?
따로 주문이 있었다기 보다는 형들이 저를 믿어주고, 저도 형들을 믿기 때문에 그런 장면이 나올 수 있었다. 다들 잘해서 너무 편하다.
- 페널티킥 욕심이 나지 않았는가?
골을 넣고 싶고 도움하고 싶기 마련이다. 그러나 도움보다는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 좋은 성적을 냈으니 그것으로 만족한다.
- 북한전을 앞둔 기분
다른 경기처럼 준비를 잘해서 최고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좋은 성적을 내도록 노력하겠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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