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프랑스 리그앙은 계속해서 성장한다. 인상적인 팀도 많고,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할 유망주도 많다. 킬리앙 음밥페와 파리생제르맹은 계속해서 유럽 정상을 노리고 있고, 2019/2020시즌에는 황의조가 보르도 유니폼을 입기도 했다. 계속해서 리그앙을 취재한 류청 기자가 제대로 된 소식을 접하기 어려운 리그앙 이야기를 한다. 가능하면 가장 특별하고 가장 빨리. <편집자주>

 

황의조(27, 지롱댕드보르도)가 이적 후 첫 골을 터뜨렸으나 팀은 또 졌다.

 

황의조는 4일(이하 현지시간) 프랑스 보르도에 있는 마트뮈트 아틀랑티크에서 제노아와 한 프리시즌 마지막 친선경기에 선발로 나와 골을 터뜨렸다. 황의조는 0-2로 뒤지던 전반 36분에 골을 넣었다. 이후 보르도는 니콜라 드 프레빌이 동점골을 넣었으나 후반 36분에 한 골을 더 내주면서 2-3으로 졌다.

 

파울루 수자 감독은 황의조를 두 경기 연속 선발로 쓰면서 믿음을 줬다. 최전방에 지미 브리앙을 세우고 좌우에 황의조와 드 프레빌을 배치했다. 황의조는 폭넓게 움직이면서 적절한 타이밍에 침투하면서 기회를 잡는데 주력했고, 기회에서 골까지 터뜨렸다. 황의조는 앞선 경기에서는 공간을 잘 찾았었지만 골은 넣지 못했었다.

 

황의조는 자신이 가진 능력을 확실히 보여줬다. 황의조는 동료 슈팅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 굴절되자 침착하게 이를 잡아 오른쪽으로 공을 한 번 친 뒤 그대로 슈팅을 날렸다. 공은 골대 오른쪽 상단으로 휘어들어가며 골망을 갈랐다. 황의조는 어떤 상황에서도 골을 넣을 수 있다는 것을 홈팬들에게 보여줬다.

 

개인적으로는 좋은 모습을 보였으나 팀은 아니었다. 보르도는 시즌 개막 전에 한 마지막 친선전에서도 2-3으로 패했다. 보르도는 프리시즌에 친선전 6경기를 치러 1승 5패에 그쳤다. 미국에서 몽펠리에를 2-1로 꺾은 게 유일하다.

 

내용도 좋지 않다. 보르도는 수비진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 이날도 전반에만 2골을 내줬다. 상대 침투패스에 대한 대비, 세트피스 집중력, 패스 정확도 등 모든 부분에서 약점을 보였다. 보르도가 아스널 구단과 다툼을 벌이고 있는 로랑 코시엘니 영입에 사활을 건 이유도 여기에 있다.

 

공격 작업도 원활하지 않다. 지난 시즌 최다 득점과 최다 도움을 기록한 프랑수아 카마노가 떠날 게 확실시 된다. 황의조를 영입했으나 패스를 넣어줄 선수도 마땅치 않다. 역습과 드 프레빌의 정확한 킥 그리고 황의조 결정력에 기대는 수밖에 없다. 수자 감독은 상대 공을 빼앗아 빠르게 역습하는 전략으로 어려움을 극복하려고 하지만 결과는 미지수다.

 

보르도는 공격수를 한 명 더 영입하려고 한다. 아르헨티나 대표 출신으로 보카주니어스에서 뛰는 크리스티안 파본을 임대로 데려오려고 노력 중이다. 파본이 온다면 보르도는 좀 더 다양한 공격을 펼칠 수도 있다.

 

보르도는 오는 10일 앙제와 시즌 개막전을 한다. 일단 수비진을 단단하게 만드는 게 가장 큰 숙제다. 수비가 흔들리면 공격도 힘을 쓰기 어렵다.

 

글= 류청 기자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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