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동환 기자= 유벤투스 방한 경기 파행과 관련해 주최사인 더페스타의 로빈 장 대표가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로빈 장 대표는 5일 풋볼리스트와의 연락에서 "책임을 회피하거나, 상황에서 도망칠 생각은 절대 없다"며 "곧 진행될 경찰 조사도 성실히 받겠다"고 밝혔다.

앞서 서울경찰청은 서울 종로구 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해당 건과 관련 “수사에 착수해 1명을 출국 금지 조치했다”고 밝혔다. 서울청 관계자는 “주최 측의 혐의 유무를 확정하는 게 급선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출국 금지의 당사자가 누구인지 밝히지 않았으나, 주최사인 더페스타의 로빈  장 대표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유벤투스는 지난 달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팀 K리그와 친선전을 가졌다. 당초 45분간 출전이 보장된 것으로 알려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출전하지 않았고, 일부 축구팬들은 경기를 총괄한 더페스타와 유벤투스, 호날두에 대한 사기 혐의 고발장을 서울청 사이버수사대에 접수했다. 수서경찰서가 배당됐다.

또한 그라운드에 설치된 A보드 광고가 지상파 방송 중계를 통해 노출되었는데, 해외 불법 베팅업체의 것으로 알려지며, 국민체육진흥공단 역시 수사를 의뢰한 상황이다.

경기 당사자인 한국프로축구연맹과 유벤투스는 각각 항의 서한과 해명 서한을 주고 받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기 당일 파행과 호날두의 '노쇼'에 대한 책임 소재가 불분명한 상황이다. 유벤투스, 한국프로축구연맹과 계약한 더페스타가 사건의 실마리를 쥐고 있다. 

더페스타는 언론과의 접촉을 극도로 자제하고 있다. 하지만 사건에 대한 회피가 아닌 상황의 정확한 파악과 해결 방법을 찾기 위한 움직임을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빈 장 대표는 실마리를 쥐고 있는 만큼 경찰 조사를 통해 적극적으로 사태 해결에 나설 전망이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