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유지선 기자= 맨체스터시티가 잉글랜드 무대를 주름잡고 있다. 지난 시즌 리그 우승과 FA컵, 여기에 커뮤니티실드 우승까지 싹쓸이했다. 

4일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잉글랜드축구협회(FA) 커뮤니티실드’에서 맨시티와 리버풀이 1-1로 90분 안에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이후 돌입한 승부차기에서 맨시티가 5-4로 승리했다. 리버풀을 꺾은 맨시티는 2년 연속 커뮤니티실드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 부임 후 맨시티가 잉글랜드 무대에서 뚜렷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 시즌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EPL) 2연패를 달성하더니, 커뮤니티실드에서까지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한 팀이 리그와 FA컵, 커뮤니티실드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한 것은 지난 2002년 아스널 이후 17년 만이다.

전반전에는 ‘웸블리의 사나이’ 라힘 스털링의 활약이 눈부셨다. 베르나르도 실바, 르로이 자네와 최전방에 나선 스털링은 빠른 발을 활용해 친정팀 리버풀의 뒷공간을 파고들었다. 스털링은 전반 11분 자네가 부상을 당해 어수선한 분위기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곧바로 선제골을 뽑아냈다.

스털링은 웸블리에서 유독 강했다. 웸블리에서 치른 최근 4경기에서 6골 1도움을 기록 중이다. 후반전에는 리버풀에 공세에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전반전 활약만큼은 굉장했다. 스털링은 전반전 2번의 슈팅이 모두 유효슈팅으로 이어졌고, 드리블 성공률도 100%에 달했다.

경기 막바지에는 워커가 존재감을 드러냈다. 맨시티는 후반 추가시간 실점이나 다름이 없는 상황을 맞았다. 문전에서 공중볼 경합을 하던 살라가 비어있는 골문을 향해 헤딩 슈팅을 한 것이다. 그러나 워커가 몸을 던지는 수비로 골라인을 넘기 직전 공을 걷어냈다. 워커의 몸을 날리는 수비가 없었다면, 맨시티는 승부차기는커녕 리버풀에 우승 트로피를 내줘야 했다.

커뮤니티실드 우승으로 기분 좋은 출발을 한 맨시티는 오는 10일 웨스트햄유나이티드를 상대로 2019/2020 EPL 개막전을 치른다. 잉글랜드 무대를 주름잡고 있는 맨시티는 다음 시즌에도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고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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