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동환 기자=맨체스터시티가 중국에서 맹비난을 받고 있다. 중국 관영 언론인 신화통신이 최전방에 나섰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정면반박했다. 

먼저 신화통신은 23일 보도를 통해 "맨시티의 중국 투어는 상업적인 목적 뿐이다. 오직 돈만 보고 중국에 왔다"고 비난했다. 

맨시티가 비난을 받은 것은 '태도'였다. 신화통신은 “맨시티를 향한 중국팬들의 사랑은 일방적일 뿐 돌아오지 않는다"며 “프리미어리그 챔피언에게 중국 진출은 상업적 수단에 지나지 않으며 주최국에 대한 열의 부족과 무관심은 다른 구단들과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고 언급했다.

맨시티는 최근 중국에서 펼쳐진 '2019 프리미어리그 아시아트로피'에 참가했다. 웨스트햄에게 4-1로 승리하고 울버햄튼에게 승부차기로 패했다. 경기 자체에는 큰 문제가 없었다. 밖의 모습이 문제였다. 

신화통신은 과르디올라 감독과 팬들의 장면, 다른 팀의 사례를 예시로 담았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팬들은 사인을 받기 위해 울부짓으며 과르디올라 감독을 불렀지만 항상 경호원에 둘러쌓인 채 버스에 올랐다. 선수들 역시 큰 차이가 없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팬 사인회에 불참했고, 기자회견에서도 외신 기자와 중국 기자를 차별하는 등 잡음이 있었다. 

반면 중국에서 같은 대회를 소화한 웨스트햄과 뉴캐슬 등 다른 구단들은 최대한 많은 접점을 만들기 위해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이 적극적으로 나서는 등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신화통신은 "(맨시티는) 자신들이 대회의 중심이라는 오만한 태도를 보였다. 울버햄튼과 뉴캐슬은 중국 팬들을 존중했고 품위를 지켰다"며 "두 클럽은 중국의 마음을 얻고 돌아가겠지만, 맨시티는 아무것도 얻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맨시티는 공식 대응을 자제했다. 하지만 과르디올라 감독이 일본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의견을 밝혔다. 그는 "(해당 보도에) 동의하지 않으며, 거짓이다"며 "우리는 중국에서 환상적인 시간을 보냈다. 시즌 중 아시아에 오는 것은 쉽지 않다. 다양한 문화를 경험하는 등 특별한 시간을 보냈다"고 했다.

이어 그는 "아마 한 명의 기자가 기분이 나빴던 것 같다. 사실과 다른 이야기다"며 "우리는 23시간 지연되어 이곳에 왔다. 난닝에서의 경기를 위해 두 시간 기차를 탔고, 다시 상하이로 돌아갔다. 선수들은 잠을 설치고 훈련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하면서도 항상 미소를 띄고 임했다"고 덧붙였다.

과르디올라 감독의 반박에도 불구하고 중국 내에서의 비난 여론은 좀처럼 바뀌지 않는 상황이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맨시티에게 다른 나라에서 경기를 하는 것은 거대한 경험이다. 우리는 맨체스터유나이티드, 리버풀, 바르셀로나, 레알마드리드, 바이에른뮌헨 처럼 오랜 기간 (해외 경기) 경험을 쌓아 오지는 않았다"며 "매 시즌 새로운 경험을 하고 있다. 마케팅 부서를 포함해 프리시즌 투어를 계획한 모든 이들이 자랑스럽다. 언젠가 다시 중국에 돌아올 것이다"고 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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