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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콰도르전 현장] 정정용 감독 “이강인 뺀 것, 다 준비된 전략”
김정용 기자 | 승인 2019.06.12 06:08

[풋볼리스트=루블린(폴란드)] 김정용 기자= 정정용 U20 대표팀 감독은 자신의 전략대로 준결승전이 전개됐다고 말했다.

12일(한국시간) 폴란드의 루블린에 위치한 아레나 루블린에서 에콰도르와 ‘2019 폴란드 U20 월드컵’ 4강전을 치른 한국에 에콰도르를 1-0으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한국 남자 축구 역사상 첫 세계대회(FIFA 주관대회) 결승 진출이다. 결승전은 16일 우치에서 우크라이나 상대로 치른다. 아래는 정 감독과 나눈 일문일답.

- 경기 총평
늦은 시간까지 대한민국 국민들이 선수들과 하나가 되었다. 응원하고 뛰며 하나가 된 것이 승리 원동력이었고, 이길 수밖에 없는 경기였다. 이 자리를 빌어 축구 팬과 국민들께 감사드린다. 남은 결승전 후회 없이 90분 혹은 120분 동안 최선을 다해 뛸 수 있게 준비하겠다.

- 기분이 어떤가? 에콰도르의 강점은?
결승에 올라간 것이 너무나 기쁘다. 우리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 준 것에 대해 감사함을 전한다. 에콰도르가 공격적으로 굉장히 강한 팀이기 때문에 적절하게 수비를 잘 한다면 우리에게 충분히 승산이 있을 거라고 봤다. 평가전을 한 번 한 경험이 있어서 준비를 잘 한 것이 승리로 이어졌다. 

- 한국 남자 축구 역사상 첫 세계대회 결승 진출인데? 그리고 현재 심정은?
어떻게 보면 감사한 것이, 유소년을 담당한 게 10년이 넘었는데 체계가 잡혀간다는 생각이 든다. 한국 축구의 뿌리가 될 것이다. 이 기회를 통해 한국 축구가 한 단계 업그레이드돼 세계에서 경쟁력 있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 기쁘다.

- 에콰도르는 힘든 상대였나?
4강까지 온 팀은 다 큰 장점을 갖고 있다. 굉장히 힘들었다. 다만 다행스럽게도 평가전에서 이긴 적이 있기 때문에 선수들이 자신감을 갖고 준비했다. 이 점이 우리에게 잘 맞았다. 평가전을 통해 상대 단점을 찾을 수 있었다. 에콰도르는 결정력, 집중력이 조금 부족했을 뿐 우리보다 경기를 더 잘 했다고 생각한다. 

- 이강인을 뺀 의도는
전략적으로 생각은 하고 있었다. 새로운 선수 고재현, 김세윤을 넣은 이유가 상대를 한 쪽으로 몰아서 압박을 가하려고 한 것이었다. 만약 거기서 공을 탈취하고 프리롤 강인이에게 연결만 되면 기회가 될 거라고 생각했다. 선수들도 후반에 우리가 할 수 있다는 걸 알아서 몇 가지 방법을 이야기해뒀다. 후반에 포백으로 바꿔 강하게 나갈 수도, 지킬 수도 있었다. 그 중 한 가지 방안이 강인이를 빼는 거였다. 강인이를 경기 중 아닌 상황에서 불러 상태를 물어본 뒤 교체를 결정했다. 

- 축하할 때 물을 뿌리며 다들 흥분했는데
전혀 예상 못 했다. 선수들이 오늘 정도는 충분히 기쁨을 만끽할 수 있다. 라커룸에서도 선수들이 자기들끼리 흥을 표출한다. 자율 속에서 지키는 규칙이 확실하게 있다. 

- 축구지능이 높은 팀으로 보이는데
대표팀 소집 기간이 길지 않다. 그 안에 이해시키고 전술 만들려면 시간이 필요하다. 이 선수들이 지난해 예선에서 전술 노트를 받았다. 각 포메이션에서 어떻게 움직이는지 이해시켰다. 이를 통해 조직적인 면에서 도움이 됐다. 경기를 통해 발전하고 있다. 훈련이 끝나면 부족한 부분을 동영상으로 보여주면서 수정, 보완, 발전을 시킨다. 

- 지난 5경기에서 전반전은 수비적으로 했지만 오늘은 아니었는데
선수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이왕 하는 거, 당연히 포메이션은 정해져 있지만 라인을 좀 끌어올려 보자고. 상대가 분명히 압박보다 내려서서 경기하는 특성이 있다. 우리가 점유율을 갖고 경기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수비할 땐 당연히 역습을 하는 거다. 그런 두 가지 방법을 병행했는데 선수들이 잘 이해했다. 이게 득점으로 연결됐다. 후반에는 훈련 중 썼던 전술 중 하나를 선택해서 썼다. 

- 이강인에 대해 말해 달라
나는 뒷일을 생각하는 게 아니고 오늘 경기만 생각했다. 토너먼트에서 뒤 경기까지 생각할 겨를이 없다. 한국 최고 성적을 냈다는 게 아직 실감이 잘 나지 않는다. 이강인은 상황에 따라 적절하게 써야 하기 때문에 체력 문제도 있고 해서, 오늘은 프리롤을 시켰다. 4-4 블록 사이의 틈에서 충분히 공을 받을 수 있다고 봤다. 

- 유럽에 진출할 만한 선수가 더 있나
우리 선수들은 더 높은 곳으로 충분히 갈 수 있다. 분명한 건 이 경기가 끝난 뒤 각 개인이 한 단계, 두 단계 점프하는 걸 볼 수 있을 것이다. 

- 파이브백의 견고함이 한국의 저력인지
준비한 것 중 하나가 포백과 파이브백의 혼용이다. 상대 원톱이 들어올 때와 투톱이 들어올 때가 다르고, 우리 수비진이 유기적으로 움직이도록 했다. 상황에 따라 공격지향적으로 할 것인지, 지켰다가 역습할 것인지 상대에 따라 판단하고 전술을 쓴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김정용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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