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파주] 유지선 기자= 이란전을 하루 앞두고 훈련에 전념하던 이승우에게 할아버지가 세상을 떠났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7일 부산에서 열린 평가전에서 호주를 1-0으로 꺾은 한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으로 장소를 옮겨 이란과 친선경기를 갖는다. 10일 경기도 파주에 위치한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는 대표팀이 이란전을 앞두고 마지막 공식 훈련을 진행했다.

훈련을 앞두고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다. 이승우의 조부상 소식이 알려진 것이다. 이승우도 이러한 사실을 알게 됐지만, 일단 오전으로 예정된 공식 훈련에 집중하기로 했다. 이승우는 담담한 표정으로 훈련장에 들어섰다. 훈련을 시작하기 위해 그라운드로 향하는 도중에는 주장 손흥민이 이승우에게 다가가 위로했고, 이용도 함께 곁에서 이승우를 토닥여줬다.

향후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벤투 감독은 가족이 우선이라고 강조하며 이승우의 선택에 맡기겠단 의사를 전한 상태다. 벤투 감독은 지난 1월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도 여동생의 결혼식을 앞둔 이청용에게 외출을 허락하는 등 가족 일을 적극 배려했다.

이에 대해 협회 관계자는 “이승우는 오전 훈련을 마친 뒤 할아버지의 장례를 위해 대표팀을 곧바로 떠날지, 아니면 이란전까지 자리를 지킬지 결정할 것”이라면서 “벤투 감독은 무엇보다 가족이 우선이라고 하면서 이승우의 결정에 맡기겠다고 했다”며 상황을 설명했다.

이승우는 지난 7일 호주와의 평가전에서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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