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부산] 유지선 기자= 파울루 벤투 감독이 호주와의 평가전에서 ‘캡틴’ 손흥민의 출전 가능성을 열어뒀다.

벤투 감독은 호주와의 평가전을 앞두고 6일 저녁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공식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기자회견에 대동한 선수는 수비수 김민재였다. 벤투 감독은 특유의 덤덤한 표정을 한 채 호주전에 임하는 각오와 경기 운영 계획을 밝혔다.

최근 대표팀의 화두 중 하나는 손흥민의 A매치 출전 여부였다. 손흥민은 지난해 여름부터 쉴 틈 없이 경기를 치렀다. 따라서 이번 A매치는 쉴 수 있게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주장도 적잖았다. 그러나 벤투 감독은 손흥민 출전은 문제될 것이 없다고 분명히 했다.

“손흥민은 여태까지 잘 해왔다. 내일 경기에서도 그렇게 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운을 뗀 벤투 감독은 손흥민의 몸 상태를 어떻게 파악하고 있는지 묻는 질문에 “경기에 충분히 뛸 수 있는 몸 상태라고 판단하고 있다. 정확한 출전 여부는 내일 결정할 예정이다. 손흥민은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 우리가 추구하는 것과 잘 어우러질 수 있도록 하겠다”며 호주전 라인업 구성 계획을 밝혔다.

현재 대표팀에는 이정협, 김태환, 김보경, 손준호 등 4명의 새 얼굴들이 있다. 벤투호에 첫 발탁된 선수들의 출전 여부도 관심사다. 새로 합류한 선수들의 출전 여부에 대해 벤투 감독은 “새로운 선수들을 모두 파악하기엔 시간적으로 여유가 없다. 처음 호흡을 맞추는 것이기 때문에 확인할 필요가 있다”면서 “소속팀에서 보여준 능력들을 활용해 대표팀에서 어떻게 녹아드는지를 확인하면서 결정할 문제”라고 조심스러워했다.

지난해 11월 이후 7개월 만에 성사된 리턴 매치다. 당시 한국은 손흥민이 함께하지 않은 채 호주 브리즈번으로 떠났고, 황의조의 선제골로 앞섰지만 후반 추가시간 마시모 루옹고에게 실점하며 1-1로 무승부를 거둔 바 있다.

“이전보다 개선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을 매 경기 목표로 하고 있다”던 벤투 감독은 “지난 경기보다 잘할 수 있도록 다듬고, 그 안에서 변화를 줄 부분은 주겠다. 호주, 이란전을 통해 경쟁력을 보여주고 우리 스타일에 대한 정체성을 좀 더 명확하게 해야 한다. 이 부분에 초점을 두고 두 경기를 준비할 예정”이라며 6월 A매치의 방향을 밝혔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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