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부산] 유지선 기자= 호주 대표팀의 그레이엄 아놀드 감독이 K리그에서 활약 중인 공격수 아담 타카트를 높게 평가했다.

6일 오후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호주의 아놀드 감독과 주장인 아지즈 베히치가 기자회견을 가졌다. 오는 7일 펼쳐지는 한국과 호주의 평가전을 앞두고 열린 공식 기자회견이다. 아놀드 감독은 “아름다운 도시 부산에서 친절한 사람들과 시간을 보낼 수 있어 감사하다. 훈련장 시설도 만족스러웠다”며 소감을 밝혔다.

호주 대표팀은 기자회견이 열리기 전 한 시간가량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공식 훈련을 진행했다. 이날 훈련은 초반 15분만 취재진에 공개됐고, 가볍게 몸을 호주 대표팀은 이후 비공개로 전환해 한국과의 평가전을 앞두고 마지막 담금질을 했다.

호주는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랍에미리트(UAE) 아시안컵’이 실패로 돌아갔다. 디펜딩챔피언다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고, 8강에서 개최국 UAE에 패해 일찌감치 짐을 싸서 돌아갔다, 그러나 아놀드 감독은 “실패라고 보진 않는다”면서 “부상으로 핵심 선수들을 잃은 상황이었는데, 새로운 선수들이 기회를 잡아 잘해줬다. 월드컵 예선과 올림픽 등 앞으로 발전할 수 있는 요소가 많다”고 했다.

새 출발을 준비하고 있는 호주는 한국과의 평가전에서 테스트를 겸할 계획이다. 애런 무이(허더즈필드타운), 매튜 라이언(브라이턴앤호브알비온), 잭슨 어빈(헐시티) 등 핵심 선수들이 제외됐고, 지난 11월 한국을 상대로 동점골을 터뜨렸던 루옹고도 명단에서 제외됐다. 24명의 소집명단 중 A매치 경험이 없는 선수가 6명이나 된다. 사실상 2군에 가까운 전력이다.

아놀드 감독은 “좋은 선수들로 명단을 꾸렸다. 경험이 적은 선수들도 있지만, A매치 경험이 있는 선수들도 포함돼 있다. 좋은 조합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선수 개개인의 특성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 그동안 15명 정도를 위주로 경기를 치로왔다. 그들에겐 휴식을 부여하고, 다른 선수들에게는 기회를 줄 수 있는 기회”라고 설명했다.

수원삼성에서 뛰고 있는 아담 타가트도 아놀드 감독이 테스트를 위해 불러들인 선수 중 한명이다. 지난 2014년 이후 5년 만에 대표팀에 승선한 타가트는 홀로 KTX를 타고 팀에 합류했다. 아놀드 감독은 타가트에 대해 “2014년 월드컵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준 선수다. 그 뒤 부상이 있었지만 성공적으로 복귀했고, 호주는 물론이며 K리그에서도 잘하고 있다”며 발탁 이유를 설명했다.

두 팀의 가장 최근 맞대결은 지난해 11월이다. 당시 한국은 토트넘홋스퍼와 사전 합의한 대로 손흥민을 배제한 채 호주 원정을 떠났다. 경기 결과는 1-1 무승부였다. 황의조의 선제골로 앞서가던 한국은 후반 추가시간 마시모 루옹고에게 통한의 실점을 내주며 추격을 허용하고 말았다.

당시 한국에는 에이스 손흥민이 없었지만, 이번 평가전에는 손흥민이 합류해 출전을 기다리고 있다. 그러나 아놀드 감독은 “(손흥민의 유무와 상관없이) 우리의 경기에 집중할 것이다. 경기를 지배할 수 있도록 우리 팀의 경기에 집중하겠다”며 논외에 부쳤다.

마지막으로 아놀드 감독은 “지난해 11월 브리즈번에서 열린 한국과의 맞대결을 비롯해 아시안컵, 그리고 한국 대표팀이 가장 최근에 치른 볼리비아, 콜롬비아전을 모두 봤다. 우리의 목표는 상대의 강점을 지우고 약점을 공략해 최대한 좋은 결과를 이끌어내는 것이다. 한국 팬들의 열정적인 모습도 기대하고 있다”며 하루 뒤 펼쳐지는 한국과의 맞대결을 기대했다.

사진= 풋볼리스트, 한국프로축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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