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동환 기자= 맨체스터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수뇌부가 사우디아라비아로 향했다. 사우디 왕가의 인수설과 연관되어 여러 전망이 나오고 있다.

맨유의 공동 구단주인 아브람 글레이저와 리차드 아놀드 그룹 사장은 최근 사우디에 나타났다. 방문 목적은 리야드에서 개최된 ‘미스크 글로벌 포럼’에 참석하기 위함이다. 해당 포럼은 전세계를 이끌 젊은 지도자, 창작자, 사상가, 혁신가들이 모여 미래를 이야기하는 글로벌 행사다.

맨유 2인방의 사우디 방문 내용을 살펴보면 표면적으로 인수설과 관계가 없다. 포럼의 연사로 리차드 사장이 나섰다. 뿐만 아니라 이외 시간에는 사우디축구협회장과 만나 맨유와 사우디간의 협업에 대해 논의했다. 맨유는 지난 주 사우디 축구 발전을 위해 사우디 체육부와 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후속 조치의 일환이다. 

이후에는 사우디 국무의회 의장 가족을 만나 시간을 보냈다. 맨유의 최장기 파트너사인 사우디 텔레콤 전직 핵심 관계자의 가족이기도 하다. 오랜 기간 충분한 친분을 쌓은 관계인 만큼 만남은 자연스러웠다.

하지만 의심의 시선을 보내는 이들도 있다. 이들이 참가한 ‘미스크 글로벌 포럼’을 창립한 장본인이 바로 모하메드 빈 살만 왕세자이기 때문이다. 지난 달 각종 매체들은 빈 살만 왕세자가 맨유를 인수하기 위해 40억 파운드(약 5조 8889억 원)를 준비한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인수설과 맞물려 사우디에서의 적극적인 활동은 눈길을 끌 수 밖에 없다

물론 맨유는 사우디 왕가로의 매각설과 선을 긋고 있다. 현지 복수 매체 확인에 따르면 글레이저 가문은 맨유의 지분을 매각할 계획이 전혀 없다. 반면, 중동 자본의 인수 이후 과감한 투자와 발전이 이루어진 맨체스터시티의 사례를 들어 사우디 왕가의 인수를 주장하는 팬들도 일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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