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동환 기자= 리그 최하위를 달리고 있는 웨스트브로미치알비온(WBA)이 승점 대신 택시를 훔쳤다. 주장 조니 에반스 등 4명이 용의자다.

27라운드까지 3승 11무 13패를 기록하며 강등권을 굳건히 지키고 있는 WBA는 앨런 파듀 감독의 의견에 따라 스페인 바르셀로나 전지훈련을 소화 중이다. FA컵으로 인해 경기 일정이 없는 기간 동안 따뜻한 날씨에서 훈련하기 위함이다.

하지만 훈련 대신 다른 일을 했다. ‘더선’ 등 영국 복수 매체에 따르면 에반스, 제이크 리버모어, 보아스 마이힐, 가레스 배리 등 4명이 15일(현지시간) 새벽 야간 외출금지 규정을 어기고 패스트푸드점 ‘맥도날드’로 향했다. 내부 규정을 어긴 일은 큰 일이 아니다.

문제는 이들이 맥도날드 앞의 택시를 훔쳤다는 사실이다. 이들은 키가 꽂혀있는 택시를 몰고 숙소로 복귀했다. 기사는 없었다. 대신 배리가 운전대를 잡고 임시 기사 역할을 했다. 택시기사는 경찰에 신고했고, WBA 선수단의 호텔로 경찰이 출동했다. 4인방은 잠시 체포되어 조사를 받고 일단 풀려났다.

WBA는 사건이 알려지자 빠르게 반응했다. 초기에는 “사건에 대해 내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정확한 사실이 알려질 때 까지 어떠한 입장도 내놓지 않을 것이다”고 했다. 하지만 조사 시작 4시간 만에 “일부 선수들이 외출 금지를 어겼다. 팬들과 구단에 선수들이 사과했다”고 했다. 택시 절도에 대해서는 경찰 조사가 진행 중이기에 입장을 유보한 상태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저작권자 © 풋볼리스트(FOOTBALLI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