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허인회 수습기자= 주제 무리뉴 감독과 함께했던 '오른팔'이 토트넘홋스퍼에서 다시 뭉칠까.

토트넘은 20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성적 부진을 이유로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해임 소식을 알린 뒤, 무리뉴 감독 선임을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무리뉴는 약 11개월 만에 감독직에 복귀하게 됐다. 무리뉴 감독과 토트넘의 계약 기간은 2022/2023시즌까지다.

무리뉴 감독은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EPL) 14위에 그치고 있는 토트넘의 구세주로 투입됐다. 가장 최근 이끌었던 맨유에서 마지막 시즌이 좋지 않았지만, 이뤄낸 업적은 화려하다. 포르투를 이끌던 2002/2003시즌 리그 우승컵을 들어 올렸고, 다음 시즌엔 리그 2연패와 함께 UCL 우승까지 차지했다. 이후 첼시, 인테르밀란, 레알마드리드를 차례로 맡아 모두 리그 우승을 달성했다.

업적을 함께 이룬 무리뉴 사단의 거취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현재 알두하일(카타르)을 이끌고 있는 루이 파리아는 2002년 무리뉴가 포르투를 지휘할 때부터 수석코치로 일했다. 2007년 무리뉴가 첼시 구단주와의 갈등으로 경질되고, 2008년 인테르로 팀을 옮겼을 때도 동행했다. 이후 무리뉴와 같이 레알, 첼시, 맨유를 거치며 17년 동안 옆에서 보좌했다. 지난해 12월 무리뉴가 맨유와 이별한 뒤 2019년 1월부터는 알두하일의 감독직을 맡고 있다.

실비노 로우로는 무리뉴 감독이 포르투에 부임하기 전인 2000년부터 포르투에서 골키퍼 코치로 있었다. 맨유에서는 테크니컬 코치로도 역임했다. 무리뉴 감독과 17년 동안 함께 커리어를 쌓은 뒤, 지난해 무리뉴 감독이 경질되면서 현재는 따로 프로팀에 몸담고 있지 않다.

스페인에서 체육교육과 물리치료를 공부한 카를로스 랄린 피지컬 코치는 무리뉴 감독과 레알에서 만났다. 이전까지 데포르티보 라코루냐에서 10년 간 코치로 지내며 경력을 키웠다. 랄린 역시 무리뉴 감독이 팀을 옮길 때 따라갔다. 첼시 시절에는 체중, 체력 관리에 실패한 디에고 코스타를 제시간에 복귀시키며 능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현재는 맨유에 남아 있다.

현실적으로 무리뉴 감독의 곁에 돌아갈 가능성은 낮지만, 전북현대의 주제 모라이스 감독도 무리뉴 감독을 도운 경험이 있다. 2003년 포르투의 수석코치 시절 무리뉴 감독과 함께 일하다가 예맨 대표팀 등의 감독직을 수행하며 이별했다. 이후 5년 만에 무리뉴 감독을 따라 인테르에서 수석코치로 복귀했다. 레알, 첼시 시절까지 무리뉴 감독 옆에서 일했지만 2014년 알샤밥(사우디아라비아) 감독으로 취임했다. 팀을 옮겨 다니며 경력을 쌓은 모라이스 감독은 2019년 K리그 무대를 밟았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관련기사

저작권자 © 풋볼리스트(FOOTBALLI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