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류청 기자= “판정이 정확해 질 것이다”

 

사상 최초로 공식 경기에서 비디오 레프리(VAR·Video Assistant Referees)와 함께 뛴 선수들은 대체로 만족했다.

 

국제축구연맹(FIFA)는 한국시각으로 29일 새벽 프랑스 파리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프랑스와 스페인 친선전에 처음으로 비디오 레프리를 사용했다. 주심과 두 명의 부심 그리고 대기심 이외에 두 명의 비디오 레프리가 경기를 함께 판정한다. 비디오 레프리는 주심과 직접 소통하며 특정한 상황을 판독한다.

 

비디오 레프리는 총 4개 상황에서만 경기에 개입할 수 있다. 골과 페널티킥, 직접퇴장, 제재선수 확인에 있어 판독이 필요하면 주심이 직권으로 적용한다. 영상 판독으로 판정을 번복해야 한다면 주심은 양팀 주장에게 상황을 설명하며 소요된 시간은 추가시간으로 보상한다.

 

이날 경기에서는 두 번의 결정적인 비디오 레프리 판정이 있었다. 후반 3분 앙투안 그리즈만이 골을 넣었으면 패스한 라빈 쿠르자와가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는 게 확인 돼 골 판정이 취소됐다. 스페인은 이득을 봤다. 후반 32분 조르디 알바 패스를 받아 골망을 가른 제라르 데울로페우는 처음에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았으나 이후에 골을 인정 받았다.

 

선수들은 대개 만족했다. 프랑스 주장 위고 요리스는 “축구가 발전하고 있다. 나는 (비디오 레프리가) 좋다고 본다”라며 “판정이 공정해 질 것”이라고 했다. 골을 얻은 훌렌 로테페기 감독은 “판정이 정확해졌다”라며 좋아했다. 티에무에 바카요코와 그리즈만도 “비디오 레프리는 주심을 도와줄 수 있다”라고 했다.

 

복잡한 감정을 언급한 선수들도 있다. 이들은 거의 비슷하게 판정을 위해 비디오 판독하는 시간을 언급했다. 코랑탕 톨리소는 “미묘한 감정이다. 우리는 2~3분간 (비디오 판독 위해) 기다려야 한다. 경기를 조금 왜곡할 수도 있다”라며 “좋은 시스템이지만, 좀 더 빨리 진행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비디오 레프리는 세 가지 방식으로 운영할 수 있다. 비디오 레프리가 특정한 곳에 모여 경기를 판정하는 중앙 통제식 '리플레이센터', 경기 당일 경기장 한편에 설치하는 '경기장 설치', 장비를 갖춘 차 안에서 판독하는 '차량 시스템'으로 나뉜다. 프랑스와 스페인 경기는 경기장 밖에 밴에서 판독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풋볼리스트(FOOTBALLI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