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프랑스 리그앙은 파리생제르맹(PSG)으로 끝나는 리그가 아니다. 인상적인 팀도 많고,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할 유망주도 많다. 계속해서 리그앙을 취재한 류청 기자가 PSG에 가려진 재미있고 의미 있는 이야기를 준비한다. <편집자주>

 

킬리앙 음밥페(19, AS모나코)가 12골을 넣었다. 그게 뭐 대수냐고? 만 19세도 안된 이 선수는 최근 10경기에서 12골을 넣었다.

 

음밥페는 한국시각으로 19일(이하 현지시간) 프랑스 캉 스타드 미셸 도르나노에서 한 ‘2016/2017 프랑스 리그앙’ 30라운드 SM캉 경기에 선발로 나섰다. 라다멜 팔카오가 부상으로 빠져 발레르 제르맹과 함께 2톱으로 나섰다. 음밥페는 이날 2골을 터뜨렸고, 페널티킥까지 얻었다. 모나코는 험난한 캉 원정에서 3-0으로 이기며 1위를 굳게 지켰다. 2위 파리생제르맹(PSG)과 승점 차이는 3점이다.

 

“속도, 드리블 실력, 슈팅, 침착함까지 음밥페는 캉을 상대로 다시 한 번 모든 걸 보여줬다.” (‘레키프’ 기사)

 

프랑스 최대 스포츠 일간지 ‘레키프’는 19일 기사로 음밥페를 칭찬했다. 음밥페는 이 매체 표현처럼 모든 걸 다 보여줬다. 음밥페는 전반 13분 만에 제르맹 패스를 받아 수비 두 명을 속이고 왼발로 첫 골을 뽑았다. 후반 4분에는 왼쪽 측면으로 단독 돌파를 하다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캉 수비수는 음밥페 속도를 감당할 수 없었다. 사실 음밥페는 전반 37분에도 페널티킥을 얻을 수 있었지만 심판이 이를 외면했다.

 

“헤이 AS모나코, 음밥페를 뺄 수 있을까?” (SM캉 공식 트위터)

 

후반 9분, 캉 공식 트위터는 장난스런 글을 올렸다. 모나코에 태그를 걸어 음밥페를 빼줄 수 있겠느냐고 물었다. 그만큼 음밥페는 위협적이었다. 음밥페는 후반 36분 기어이 한 골을 더 터뜨렸다. 오른쪽 측면에서 주앙 무티뉴가 왼발로 올려준 크로스를 머리로 해결했다. 한때 올랭피크리옹 주전 골키퍼였던 레미 베르쿠트르를 다시 한 번 쓰러뜨렸다. 해설자는 “베르쿠트르가 막기에 너무 먼 곳으로 슈팅이 갔다”라고 했다.

음밥페는 최근 출전한 10경기(리그 7경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프랑스컵 1경기)에서 12골을 뽑았다. 음밥페는 2월 8일 몽펠리에 경기에서 골을 넣지 못했으나 이어 벌어진 메츠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했다. 맨체스터시티를 상대로도 2골이나 넣었다. 음밥페는 10경기 중에 8경기에서 골을 넣었고, 골을 넣은 8경기 중 3경기에서는 멀티골을 터뜨렸다. 리그에서는 82분 당 1골을 넣었다. 도움도 5개나 있다.

 

디디에 데샹 프랑스 감독은 음밥페를 대표팀에 불렀다. “나이는 실력과 무관하다.” 음밥페는 오는 5월 한국에서 벌어지는 ‘2017 FIFA U-20 월드컵’에도 참가할 수 있다. 이미 지난해 벌어진 ‘U-19 유러피언챔피언십’에서 장-케빈 오귀스탕과 함께 프랑스 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음밥페는 당시 5골(득점 2위)을 넣었다. 하지만 음밥페는 A대표팀에 부름을 받으면서 U-20 팀 합류가 불투명해졌다. U-20 대표팀 파트너 오귀스탕은 파리생제르맹에서 10경기에 출전해 1골에 그쳤다.

 

음밥페는 오는 23일 룩셈부르크와 할 ‘2018 러시아 월드컵’ 예선전에서 A매치에 데뷔할 가능성도 있다. 프랑스는 28일 스페인 친선전도 한다. 

 

글= 류청 기자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SM캉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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