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류청 기자= 한국과 중국이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6차전 경기를 치를 중국 후난성 창샤는 ‘복지(福地)’라 불린다.

 

2005년 이후 중국 대표팀이 창샤 허롱 스타디움에서 한 경기에서 무패(4승 4패)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당초 고지대인 쿤밍을 경기 장소로 내정했었던 중국은 이러한 이유를 포함해 여러 가지 사항을 고려해 창샤를 선택했다.

 

가장 큰 이유는 앞서 설명했던 대표팀 무패 기록이다. 중국은 최종예선 A조에서 2무 3패로 최하위다. 한국과 할 6차전에서 승점을 추가하지 못하면 사실상 3위로 플레이오프 진출하기도 쉽지 않다.

 

중국은 2005년 허롱 스타디움에서 코스타리카와 친선전을 치러 2-2로 비긴 이후 계속해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이후 이라크와 2006년과 2013년 두 번의 아시안컵(2007, 2015) 예선전을 이곳에서 했는데 1승 1무를 거뒀다. 최근에도 좋은 기억이 있다. 2015년 3월에는 아이티와 친선경기를 해 2-2로 비겼고 같은 해 11월 부탄과 월드컵 예선 경기는 12-0으로 이기기도 했다.

 

창샤는 날씨도 따뜻하다. 중국에서 오랫동안 활동한 이장수 창춘야타이 감독은 “너무 덥지도 않고 너무 춥지도 않은 곳이다. 3월 말에 경기하기 좋은 곳이라고 생각하면 된다”라고 설명했다. 창샤는 3월 평균 기온이 섭씨 10.9, 4월 평균 기온은 21.3도다. 3월 말 평균기온은 이 가운데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앞서 후보지로 고려했던 쿤밍은 고지대다. 경기장이 있는 곳도 해발 1800m가 넘는다. 한국은 고지대인 이란 테헤란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고전했다. 중국도 이를 알고 있으나 쿤밍에 가면 중국도 고생할 수 있다. 이란은 테헤란을 홈으로 쓰지만 중국은 그렇지 않다. 결과적으로 홈 어드벤티지를 누리지 못할 환경이다.

 

마르첼로 리피 중국 감독은 엔트리를 25명으로 했다. 합숙 훈련을 통해 최종 엔트리 23명을 ㅐ낼 예정이다. 리피는 자신이 지도했던 광저우헝다 선수 7명을 선발했다. 그는 자신이 잘 아는 선수를 쓰며 전술적으로 단단한 대표팀을 꾸리려 한다. 

 

한국은 19일 창샤에 도착했다. 한국은 ‘복지’ 창샤에서 중국에 첫 패배를 안겨야 한다. 한국도 급하다. 승점 3점을 얻지 못하면 승점 1점 차이로 한국을 뒤쫓는 우즈베키스탄에 추월 당할 수도 있다. 우즈베키스탄은 한국과 중국이 붙는 날 시리아 원정을 치른다. 경기는 3국인 말레이시아에서 벌어질 예정이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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