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직전 이적...데뷔전에서 도움 기록

[풋볼리스트=인천] 김동환 기자= 인천유나이티드가 시즌 개막을 앞두고 마지막으로 마련한 외국인선수는 마케도니아 출신 벨코스키(28)다. 개막을 불과 9일 앞두고 영입을 발표했다. 기존 선수들이 동계훈련을 이미 마친 시점에 팀에 합류했기에 당장 그라운드에 오르기에는 무리였다. 김도훈 감독은 고민 끝에 성남FC와의 경기에서 기회를 줬다. 합격점을 받았다.

인천은 9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성남FC를 상대로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4라운드 경기를 가졌다. 3라운드까지 전패를 했기에 승리가 절실했다. 특히 득점포가 문제였다. 3경기에서 8실점을 하는 동안 2득점 밖에 기록하지 못했다. 축구를 떠나 새로운 문화와 생활 환경에 적응하기 바빴던 벨코스키가 선발로 나섰다.

벨코스키는 전반 케빈과 나란히 최전방에서 성남의 골문을 노렸다. 주 포지션은 윙어이지만, 선제골을 노리기 위해 조금 더 중앙에서 활약했다. 케빈은 물론 함께 경기를 풀어나갈 송제헌, 김동석 등 기존 선수들과의 호흡이 당장 맞아 떨어지지 않았다. 성남의 방어도 탄탄했다. 개막에 앞서 “남들보다 늦게 합류해 적응에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한 김도훈 감독의 우려가 현실로 이어지는 듯 했다.

하지만 벨코스키가 K리그 무대에 적응하는 데에는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후반 들어 중원이 탄탄해지고 측면으로 활동 영역을 넓히자 기대했던 시너지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오랜 기간 보스니아에서 활약하며 쌓은 경험이 경기력으로 나타났다. 벨코스키는 날카로운 침투 능력과 간결한 패스로 동료들을 도왔다. 결국 후반 20분 케빈이 작렬한 동점골에 도움을 기록했다. 비록 경기에서는 패배했지만, 케빈과 더불어 또 한 명의 날카로운 공격 자원으로 기대를 모으기에는 충분했다.

김도훈 감독은 “전반에는 상대의 압박에 맞서지 못했다. 실력이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시간이 흐름에 따라 적응하는 모습이 보였다”며 “데뷔전임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좋은 연계 플레이의 모습을 보여줬다”고 칭찬했다. 고민 끝에 선발로 기용된 벨코스키는 90분을 소화했다. 김 감독은 “아직 벨코스키가 모든 능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요니치와 케빈이 적응을 돕고 있으니, 경기를 거듭하며 더욱 날카로운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사진=인천유나이티드제공

 

풋볼리스트 주요 기사
K리그, 총선 투표일에 경기 개최... 선수단은 어쩌나
'좌초 위기' 맨유 진짜 '총' 잡았다...여름에 '총' 꺼낸다
'오늘부터 우리는!' 여자친구, K리그 관중 기록 갈아치웠다
[긴급진단] PSG, 21년만에 챔스 4강 도전..심층 완벽 분석
국가대표 존슨, 아동 성범죄로 징역 6년...존슨! 존슨이 잘못했네

저작권자 © 풋볼리스트(FOOTBALLI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