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투표 적극 활용...연맹에서 공문 전달

[풋볼리스트] 한준 기자= 2016년 4월 13일은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일이다. 임시공휴일로 지정된 이날 K리그는 쉬지 않는다. ‘현대오일뱅크 K리그클래식 2016’ 5라운드 경기가 이날 오후에 일제히 열린다.

주중 경기는 보통 저녁에 열리지만, 임시공휴일인 만큼 주말 경기를 개최하는 시간에 일정이 잡혀있다. 오후 2시에 수원삼성과 포항스틸러스, 전북현대와 인천유나이티드, 성남FC와 전남드래곤즈, 광주FC와 FC서울, 오후 4시에 제주유나이티드와 상주상무, 수원FC와 울산현대가 경기한다.

조연상 한국프로축구연맹 사무국장은 “시즌 일정을 구성하기 전에 임시공휴일 일정이 있었기 때문에 그에 맞춰 주중 낮 경기를 잡았다. 다음 날도 평일이니 관중들의 편의를 위해서다. 오전 6시부터 투표가 가능한 만큼 투표를 하시고 여유롭게 경기를 즐기실 수 있는 일정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관중들에게 투표를 하고 경기장을 찾는 것에 문제가 되는 일정이 아니지만, 선수단 및 연맹과 구단 관계자들에게는 투표하기 쉽지 않은 일정이 될 수 있다. 조연상 연맹 사무국장은 “거주지 뿐 아니라 전국 어디서나 투표가 가능하기에 투표권 보장에 문제가 없다”고 했다. 연맹은 “사전투표를 적극 실시하라”는 공문을 각 구단에 발송했다. 구단 차원에서 선수단이 투표를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달라는 지침을 내린 것이다.

원정 경기를 떠나는 팀의 경우 개인적으로 시간을 내기가 어렵다. 사전투표일과 선거 당일 모두 원정 경기를 나서는 팀은 더더욱 힘들다. 울산현대가 대표적인 케이스다. 사전투표가 실시되는 8일과 9일에 울산에 없다. 9일 오후 2시에 광주FC와 원정 경기를 치른다. 9일에는 투표가 사실상 어렵다. 8일에 광주 원정을 위해 미리 이동하기에 이날도 개인 시간이 없다. 13일에는 수원FC와 원정 경기로 역시 전날 이동하고, 경기 전 시간은 촉박하다.

울산현대는 오전 6시부터 사전 투표가 진행되기에 원정 경기를 위해 이동하는 선수단과 구단 직원이 모두 울산 남목1동 주민센터를 들러 투표를 실시하고 원정길에 올랐다. 김현희 울산현대 사무국장은 “광주로 이동해서도 가능하지만 가까운 곳에서 먼저 하고 이동하는 것이 더 편할 것으로 생각했다. 이동 경로에서 가까운 주민센터에서 다같이 투표를 했다”고 전했다.

13일에 오후 2시 경기를 홈에서 치르는 선수들도 당일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해 사전투표를 활용한다. 수원삼성은 13일 오후 2시에 포항을 상대한다. 이날 일찍 투표장에 가기 보다 사전투표 일정에 투표를 진행하기로 했다.

수원삼성은 10일 제주유나이티드와 원정 경기를 치른다. 제주도로 장거리 원정을 나서지만 사전투표 기간에 경기가 없기 때문에 투표할 여유 일정이 충분하다. 제주도 원정에 나서지 않는 선수들은 8일과 9일 양일에 걸쳐 사전 투표를 진행하고, 제주도에 내려간 선수들은 숙소와 가까운 사전투표소(서귀포 국민체육센터)에서 투표권을 행사할 예정이다.

사전투표는 4월 8일과 9일 양일간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가능하다. 별도의 신고 없이 읍·면·동마다 설치되는 사전투표소에서 투표할 수 있다.

사진=울산현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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