앰버서더 자격으로 맨유 팬들과 소통..."김판곤 감독 존경"

[풋볼리스트] 김동환 기자= '아시아 축구의 레전드' 박지성이 ‘홍콩 나들이’에 나섰다. 맨체스터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글로벌 앰버서더 자격으로 1천여 명의 홍콩 팬들을 만났다. 홍콩 국가대표팀 지휘봉을 잡고 있는 김판곤 감독에 대한 존경심도 나타냈다. 

지난 2014년 맨유의 글로벌 앰버서더로 위촉된 박지성은 전세계를 돌아다니며 맨유 팬들과 활발히 소통하고 있다. 지난 연말 출산으로 인해 잠시 활동에 공백기를 가졌지만, 26~27일(현지시간) 양일간 홍콩을 방문했다.

맨유의 홍콩 파트너인 ‘홍콩자키클럽(Hongkong Jockey Club)’은 박지성을 통해 지역 고등학생들에게 꿈을 심어주는 행사를 마련했다. 박지성이 참가해 맨유 시절의 경험담을 공유하고, 학생들과 함께 직접 축구 경기를 펼쳤다. 맨유의 공식 홍콩 서포터스와도 만나 활짝 웃었다.

팬들이 가장 기대한 것은 박지성과의 일문일답 시간이다. 홍콩에서 ‘축구한류’ 열풍을 이끌고 있는 김판곤 홍콩 국가대표팀 감독 겸 기술위원장이 박지성과의 연결고리가 되었다. 박지성이 방문하기 하루 전인 25일 홍콩대표팀은 카타르도하에서 2018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8차전 카타르와의 경기에서 0-2로 패하며 최종예선의 꿈을 접었다.

하지만 김판곤 감독이 펼친 도전의 드라마는 홍콩 팬들에게 희망을 선사하기에 충분했다. 박지성은 “김판곤 감독을 존경한다. 어린 시절 김 감독이 K리그에서 활약하며 대단한 업적을 남기는 것을 봤다”며 “홍콩에서 (감독으로서) 대단한 일을 하고 있고, 많은 팬들이 존경하고 있다는 사실에 감사한다”고 했다.

김판곤 감독의 도전은 잠시 쉼표를 찍었지만 박지성은 김 감독에 대한 여전한 지지를 홍콩의 팬들에게 당부했다. 박지성은 “선수의 입장에서 위대한 지도자를 만난다는 것은 상당히 중요한 일이다”며 “기술적으로, 정신적으로, 체력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올바른 기회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지성의 홍콩 방문에 대해 현지 언론은 "아시아 축구의 개척자가 홍콩을 방문해 아이들에게 기쁨을 선사했다"고 보도했다. 홍콩에서 일정을 마친 박지성은 인도로 이동한다. 역시 맨유의 글로벌 앰버서더 자격으로 인도의 팬들을 만날 예정이다.
 

사진= 맨체스터유나이티드 공식 홍콩 서포터스클럽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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