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이후 아노에타에서 이기지 못한 바르사

[풋볼리스트] 한준 기자= FC바르셀로나의 2015/2016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이하 라리가) 우승을 의심하는 이들은 거의 없다. 그러나 지난 주말 레알마드리드가 바르셀로나의 안방 캄노우에서 승리를 거두며 느슨했던 우승권의 긴장감이 팽팽해지고 있다.

그라나다와 말라가의 득점 없는 무승부로 시작한 32라운드 일정은 바르사를 추격하는 아틀레티코마드리드와 레알마드리드에 유리하다. 레알은 에이바르와 홈 경기, 아틀레티코는 에스파뇰과 원정 경기를 치른다.

에이바르는 올 시즌 전반기 돌풍의 팀으로 부상했으나 최근 하락세다. 7경기째 승리가 없다. 2무 5패로 흔들리는 모습이 역력하다. 에스파뇰은 최근 4경기 연속 무패를 기록하며 상승세지만 아틀레티코를 상대로 최근 4차례 대결에서 1무 3패의 열세를 보이고 있다.

바르사는 레알소시에다드와 원정 경기를 치른다. 바르사는 2007년 이후 레알소시에다드의 홈 경기장 아노에타에서 이기지 못하고 있다. 레알소시에다드는 최근 바르사와 두 번의 홈 경기에서 모두 이겼다. 2014년 2월에 3-1 완승, 2015년 1월에 1-0 승리를 거뒀다.

바르사는 2007년 5월 아노에타에서 2-0 승리를 거둔 이후 6차례 아노에타 원정에서 3무 3패를 기록 중이다. 아노에타에서 패배의 기억이 있는 루이스 엔리케 바르사 감독은 경기 전 공식 회견에서 “올 시즌 가장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바르사는 일정상으로 힘들다. 지난 주말 레알과 엘클라시코 경기를 치른 뒤 아틀레티코와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경기를 소화했다. 아노에타 원정 뒤에 다시 아틀레티코와 8강 2차전을 치러야 한다. 이 상황에 핵심 공격수 루이스 수아레스가 경고 5회 누적으로 이번 경기에 뛸 수 없다.

지난 2월 5연속 무패(4승 1무)를 달리며 순항하던 레알소시에다드는 아틀레티코전 0-3 완패 이후 레반테와 1-1 무승부, 셀타비고 원정 0-1 패배, 라스팔마스와 홈 경기 0-1 패배 등으로 주춤했다. 그러나 지난 주말 세비야 원정에서 2-1 승리를 거두며 회복세를 보였다.

레알소사에다드 역시 전력 누수가 있다. 세비야전에 득점한 베르가라가 퇴장 당했고, 수비수 유리는 다섯 번째 경고를 받아 뛸 수 없다. 그러나 브라질 공격수 조나타스와 멕시코 공격수 카를로스 벨라를 중심으로 한 역습 공격은 위협적이다.

레알소시에다드를 이끌고 있는 에우세비오 사크리탄 감독은 지난 시즌까지 바르사B 감독을 맡았다. 1988년부터 1995년까지 바르사 선수로 뛴 에우세비오는 바르사 코치로 지도자 경력을 시작한 바르사 맨이다. 바르사의 스타일을 잘 알고 있는 인물이다.

바르사가 소시에다드에 패하고 아틀레티코와 레알이 승리한다면 승점 차는 각각 3점과 4점으로 좁혀진다. 잔여 일정에 뒤집기 가능성이 현실화된다. 바르사와 소시에다드의 경기는 올 시즌 라리가 우승경쟁의 분수령이 될 것이다. 한국 시간으로 10일 새벽 3시 30분에 킥오프한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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