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동환 기자= 남은 6경기에서 4번만 승리하면 프리미어리그의 역사가 새롭게 탄생한다. 지난 시즌 겨우 강등을 면했던 레스터시티가 프리미어리그에서 최초로 우승을 차지한다. 맹추격을 하고 있는 2위 토트넘, 3위 아스널이 잔여 경기에서 전승을 한다는 가정 하의 일이다. 어쩌면 레스터의 우승 확정은 더 가까이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절실함으로 무장한 선덜랜드가 당장 레스터에게 도전장을 내밀었다. 샘 앨러다이스 감독은 “레스터를 잡겠다”고 엄포를 했다. 

레스터와 선덜랜드는 10일(연지시간) 영국 선덜랜드에 위치한 스타디움오브라이트에서 2015/2016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 33라운드 경기를 갖는다. 레스터는 올 시즌 단 3패만을 기록했고, 최근 6경기에서 무패를 기록 하며 1위를 질주하고 있다. 반면 선덜랜드는 단 6승 밖에 기록하지 못했다. 지난 5경기에서 무승을 기록 중이다.

시즌 내내 극명하게 다른 궤적을 그린 양팀의 대결을 앞두고 레스터의 클라우디오 라니에리 감독은 바짝 긴장했다. 선덜랜드에 대해 “절실함이 큰 팀과의 대결은 쉽지 않다. 대단한 경기가 될 것 같다”고 했다. 상대에 대한 경계와 함께 승리에 대한 은근한 기대가 묻어나는 대목이다.

선덜랜드의 상황은 만신창이다. 하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최근의 선덜랜드는 여러가지 긍정적 신호를 포착할 수 있다. 최근 5경기에서 선덜랜드는 4무 1패를 기록 했다. 5경기 무승이지만, 4경기 무패 행진의 기록이기도 하다. 올 시즌 최다 연속 무패 행진이다. 승점 4점을 얻었고, 15라운드부터 28라운드까지 유지된 19위의 자리에서 잠시나마 17위까지 탈출할 수 있었다. 시즌 중 부임한 샘 앨러다이스 감독이 팀 분위기를 바꿨고, 결과물이 나오고 있다는 평가다. 

선덜랜드는 패배감으로 가득했지만, 이제는 자신감의 싹이 트고 있다. 시즌 막판이라 조금 늦은 듯 하지만 여전히 생존의 가능성은 있다. 선덜랜드가 우승을 향한 레스터의 질주에 재를 뿌린다면, 자신감은 더욱 커질 것이다. 경기를 앞두고 앨러다이스 감독은 선수들에게 오히려 강팀과의 경기를 즐기라며 강한 동기부여를 하고 있다. 다행스럽게 선수단의 부상자도 거의 없다. 던컨 왓모어가 유일한 부상자다. 한창 바닥을 치던 당시 빽빽했던 부상자 명단은 사라졌다. 

정상에 가까워진 스쿼드는 전력의 안정화로 이어졌다. 대표적인 부분이 수비다. 가장 최근 경기였던 웨스트브롬과의 경기에서는 0-0 무승부를 거뒀는데, 지난 해 11월 28일 가진 스토크시티와의 경기 후 처음 기록한 무실점 경기다. 16경기 동안 매 경기 실점을 거듭했지만, 고리를 끊었다. 선덜랜드는 긍정적 변화를 통해 막판 대역전을 꿈꾸고 있다. 레스터가 가장 두려워하는 부분이다. 노련한 앨러다이스 감독은 “레스터를 상대로 승리하겠다”며 심리전까지 펼치고 나섰다. 레스터는 1995년 이후 가진 일곱 차례의 선덜랜드 원정 경기에서 단 한 번도 승리하지 못했다. ‘매직 넘버 3’를 꿈꾸는 레스터 그리고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생존왕’을 꿈꾸는 선덜랜드의 대결에 비상한 관심이 모아진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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