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권태정 기자=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EPL)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도 포기하지 않겠다.”

맨체스터시티에서의 화려한 마무리를 준비하고 있는 마누엘 펠레그리니 감독이 3관왕 도전에 대한 각오를 드러냈다. 펠레그리니 감독은 29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2016 캐피털원컵(리그컵)’ 결승에서 리버풀을 상대로 승부차기 승리를 거둔 뒤 이같이 말했다.

펠레그리니 감독은 올 시즌을 끝으로 맨시티의 지휘봉을 내려놓는다. 후임은 주제프 과르디올라 바이에른뮌헨 감독으로 정해졌다. 지난 2014/2015시즌 무관에 그쳤던 펠레그리니 감독은 최대한 많은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유종의 미를 갖겠다는 각오다.

리그컵 우승으로 펠레그리니 감독은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 맨시티는 지난 22일 첼시와의 FA컵 16강에서 패하며 하나의 우승 가능성이 사라졌지만, 챔피언스리그와 EPL에서 아직 우승 가능성이 남아있는 상태다.

펠레그리니 감독은 “우리는 계속해야 한다. 나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구단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다. 우리는 EPL이나 챔피언스리그나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에 대한 믿음을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맨시티는 지난 25일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디나모키예프에 원정승을 거둬 8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EPL에서는 현재 승점 47점으로 4위다. 한 경기를 더 치른 1위 레스터시티와 승점 9점 차다. 역전이 가능한 점수다. 펠레그리니 감독은 “EPL에서 승점 36점(잔여 12경기 모두 승리할 경우)을 더 얻을 수 있다. 힘든 도전이긴 하지만 불가능하지 않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펠레그리니 감독은 맨시티에서의 세 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리게 한 영웅으로 골키퍼 윌리 카바예로를 치켜세웠다. 카바예로는 승부차기에서 3연속 선방을 해 우승을 이끌었다. 펠레그리니 감독은 “내가 이기는 방법을 고를 수 있다면 바로 이런 것이다. 윌리가 영웅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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