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카 모드리치(크로아티아). 게티이미지코리아
루카 모드리치(크로아티아).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진혁 기자= 이번 월드컵이 최고 스타들의 마지막 무대가 될 예정이다. 리오넬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라스트 댄스로 주목되고 있는 가운데 내년이면 41세가 되는 크로아티아 축구 도사도 마지막 춤사위를 준비 중이다.

6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D.C의 케네디 센터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추첨이 열린다. 추첨식에는 홍명보 감독을 비롯한 본선 참가가 확정된 42개국 사령탑들이 참석한다. 스포츠의 나라 미국에서 열리는 만큼 톰 브래디, 애런 저지, 샤킬 오닐 등 여러 스포츠 스타들이 조주첨을 도울 예정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참석도 예고됐다.

이번 북중미 대회는 모드리치의 마지막 월드컵일 가능성이 높다. 1985년생 40세 모드리치는 내년이면 41세로 월드컵 본선을 치른다. 불혹을 넘긴 모드리치는 A매치 194경기 5골을 기록, 19년째 크로아티아 대표팀을 지키고 있다. 2018 러시아 월드컵 때는 조국을 사상 첫 월드컵 결승으로 이끌기도 했다. 지난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4강 진출 성과를 냈다. 이번 대회까지 출전 시 모드리치는 6번째 월드컵을 경험한다.

출전 가능성 역시 매우 높다. 모드리치는 유럽 예선에서도 꾸준히 출전하며 크로아티아 대표팀을 이끌었다. 예선 8경기에서 모두 출전해 1골 2도움을 올렸다. 선발 출전은 4경기로 전성기 시절과 달리 출전 시간 조절이 필요하지만, 여전히 훌륭한 경기 영향력을 떨쳤다. 7승 1무 L조 1위로 본선 무대에 올랐다.

루카 모드리치(AC밀란). 게티이미지코리아
루카 모드리치(AC밀란). 게티이미지코리아

6번째 월드컵을 앞둔 모드리치는 소속팀에서도 꾸준히 경기에 나서며 본 대회를 준비 중이다. 올여름 13년 만에 레알마드리드를 떠난 모드리치는 이탈리아 명문 AC밀란에 입단하며 새 도전에 나섰다. 베테랑으로 체력 부침을 겪을 수 있다는 걱정과 달리 모드리치는 올 시즌 리그 13경기 전부 선발로 나서 1골 2도움을 작성했다.

모드리치의 마지막 춤사위와 함께 크로아티아도 호성적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 두 대회에서 신화를 쓴 베테랑 자원들이 하나둘 나이를 먹고 있지만, 여전히 1군 전력을 유지하고 있다. 수비수인 요슈코 그바르디올을 제외하면 20대 초반 선수는 없지만, 그만큼 경험 많고 완숙한 베테랑 선수단을 앞세워 단기 토너먼트 돌파를 노린다. 모드리치가 중원을 지키는 크로아티아는 이반 페리시치, 안드레이 크라마리치, 마리오 파살리치, 안테 부디미르 등 베테랑 공격수들이 득점을 책임지고 있다. 특히 36세 페리시치는 A매치 151경기 38골로 크로아티아 현역 득점 1위에 오를 만큼 모드리치와 견줄 만한 팀 내 영향력을 떨치고 있다.

크로아티아는 외려 포트2 배정으로 손해를 봤다. 포트2 국가 중 단연 최상의 전력을 갖췄기 때문에 내심 우승 후보들을 조별리그에서 피할 수 있는 포트1 격상을 아쉬워할 만했다. 포트1 끝자락 독일(9위)과 한 계단 차이기에 아쉬움은 더 커졌다. 게다가 늘어난 경기 수도 치명적으로 다가올 수 있다. 앞서 말했듯 베테랑 위주로 구성된 크로아티아인데 상위 라운드로 가기 위한 경기가 늘어나면서 체력 부담에 쉽게 노출될 수도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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