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바이에른뮌헨). 게티이미지코아
김민재(바이에른뮌헨). 게티이미지코아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김민재는 멋진 패스로 득점 상황을 창출했다. 바이에른뮌헨은 경기력이 뚝 떨어져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장크트파울리 상대로 끈질긴 승부 끝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29(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2025-2026 독일 분데스리가 12라운드를 가진 바이에른뮌헨이 장크트파울리에 3-1로 승리했다.

경기력은 나빴지만 아무튼 승리한 바이에른은 111무로 선두 독주를 이어갔다. 장크트파울리는 최근 8연패를 당하며 최악의 흐름에 빠져 있었는데, 바이에른 원정에서 승점을 따내기 직전까지 갔으나 막판 실점하면서 9연패를 당하고 말았다.

홈팀 바이에른은 해리 케인 뒤에 루이스 디아스, 하파엘 게헤이루, 레나르트 칼을 배치했고 중원은 알렉산다르 파블로비치, 요주아 키미히에게 맡겼다. 수비는 톰 비쇼프, 요나탄 타, 김민재, 콘라트 라이머였고 골키퍼는 마누엘 노이어였다.

장크트파울리 투톱 안드레아스 하운톤지, 마티아스 페레이라 라즈가 짝을 이뤘다. 미드필더 잭슨 어바인, 제임스 샌즈, 후지타 조엘 치마의 좌우에 윙백 라르스 리츠카, 아르카디우시 피르카가 섰다. 스리백은 카를 메츠, 에리크 스미스, 하우케 발이었고 골키퍼는 니콜라 바실이었다.

전반 5분 바이에른이 득점 기회를 맞았다. 라이머가 오른쪽 깊숙하게 파고들어 문전으로 찌른 컷백 패스를 바실 골키퍼가 쳐냈고, 파블로비치의 이어진 왼발 중거리 슛이 떴다.

선제골은 오히려 장크트파울리 쪽에서 터졌다. 전반 6분 왼쪽에서 공 쟁탈전 끝에 소유권을 따낸 라즈가 수비 배후로 스루패스를 찔렀고, 김민재 뒤로 돌아들어간 하운톤지가 노이어까지 뚫는 빠른 타이밍 슛으로 골을 성공시켰다.

이후 장크트파울리의 밀집수비와 압박에 막혀 바이에른은 시즌 초반 같은 경기력을 내지 못했다. 거의 20분 동안 제대로 슛 기회를 잡지 못했다. 장크트파울리는 선제골 이후 계속 불편해 보였던 하운톤지가 전반 18분 교체를 요청했고, 다넬 시나니가 대신 들어왔다.

바이에른이 기세를 올리기 시작한 건 전반 24분부터였다. 전환 패스를 받은 칼의 논스톱 왼발 슛이 멋지게 감겼는데 골대를 맞히고 튕겨 나왔다. 전반 29분 스루 패스를 받은 케인의 왼발 슛은 살짝 빗나갔다.

전반 35분 이번엔 비쇼프의 슛이 또 골대를 맞혔다. 전반 38분에는 날카로운 땅볼 크로스가 칼에게 전달됐는데 발을 대지 못하고 엉덩이에 공이 맞아 무산됐다.

바이에른의 동점골이 터졌다. 전반 43분 김민재가 낮고 빠른 롱 패스를 문전으로 붙였다. 디아스가 이 패스를 받은 뒤 수비에 밀려 넘어지면서도 뒤로 내주는 데 성공했고, 노마크 상태에서 게헤이루가 차 넣었다.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유독 컨디션이 나빴던 라이머가 빠졌다. 윙어 마이클 올리세가 들어오면서 게헤이루가 풀백으로 이동했다.

후반전 들어 바이에른이 한층 경기 주도권을 틀어쥐고 몰아치기 시작했다. 전반 5분 크로스 공격 후 흘러나온 공을 비쇼프가 왼발 슛으로 이어갔는데 수비수에게 걸렸다.

바이에른은 여러 차례 세트피스 기회를 잡았는데 아슬아슬하게 계속 무산됐다. 후반 20분에는 땅볼 크로스를 비쇼프가 노마크 상태에서 받았는데 슛을 골문 안으로 하지 못했다.

후반 21분 바이에른이 게헤이루, 칼을 빼고 세르주 그나브리, 요시프 스타니시치를 투입했다. 공격을 크게 강화하기보다는 체력을 안배했다. 후반 23분 장크트파울리가 어바인과 리츠카 대신 압둘라이 시세이, 루이스 오피를 들여보냈다.

루이스 디아스(바이에른뮌헨). 게티이미지코리아
루이스 디아스(바이에른뮌헨). 게티이미지코리아
요주아 키미히(바이에른뮌헨). 서형권 기자
요주아 키미히(바이에른뮌헨). 서형권 기자

 

후반 32분 김민재가 빠지고 레온 고레츠카가 투입됐다. 바이에른이 그나마 쓸 수 있는 공격 강화 카드였다. 후반 38분 파블로비치를 빼고 잭슨을 넣으며 바이에른이 모든 교체카드를 썼고, 공격을 한껏 강화했다.

 

후반 36분 바이에른이 세 번째로 골대를 맞혔다. 코너킥 상황에서 떨어진 공을 케인이 찼는데 골대를 맞히고 튕겨 나왔다.

후반 40분 키미히의 기습적인 터닝 패스를 받아 그나브리가 기습적으로 슛을 날려야 겨우 위협적인 공이 날아갔는데, 골대를 빗나갔다. 장크트파울리는 후반 42분 라즈를 빼고 코너 멧칼프를 넣었다.

후반 44분 장크트파울리가 오랜만에 역습에 나섰는데, 바이에른 선수들이 다 올라간 틈을 타 오피가 전력질주했으나 슛이 빗나갔다. 이후 장크트파울리가 연속으로 역습을 감행하면서 오히려 바이에른을 흔들었다.

후반 추가시간 디아스 특유의 끈기가 승부를 뒤집었다. 키미히가 왼발로 크로스를 올렸고, 디아스가 문전으로 쇄도하며 몸을 날려 헤딩골을 터뜨렸다.

승기를 잡은 바이에른은 상대가 붕괴된 틈을 타 한 골을 추가했다. 장크트파울리 수비가 텅텅 비었을 때 압박으로 공을 따낸 뒤 잭슨이 문전으로 파고들어 마무리했다. 위치는 오프사이드였지만 동료의 패스를 받은 게 아니라 상대가 공을 흘렸다는 걸 비디오 판독으로 확인한 뒤 골을 선언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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