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한국 A대표팀 최초 재외 혼혈 선수로 화제를 모았던 옌스 카스트로프가 데뷔전을 치렀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남자 축구대표팀은 7일 오전 6시 7분(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해리슨의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 스타디움에서 9월 A매치 친선경기를 치러 미국에 2-0으로 앞서고 있다.
이날 카스트로프는 벤치에서 출발했다. 한국은 3-4-2-1 전형으로 나섰다. 손흥민이 최전방을 책임졌고 이재성과 이동경이 그 뒤를 받쳤다. 백승호와 김진규가 중원에, 이태석과 설영우가 윙백에 위치했고 김주성, 김민재, 이한범이 수비라인을 구축했으며 조현우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카스트로프의 출전 여부는 한국 축구팬들에게 초미의 관심사였다. 카스트로프는 독일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성장했고, 독일 연령별 대표팀에 꾸준히 뽑힐 정도로 독일에서도 재능을 인정받은 선수다. 지난 시즌에는 독일 2.분데스리가(2부)의 뉘른베르크에서 주전으로 활약했고, 이를 바탕으로 이번 시즌에는 독일 분데스리가의 보루시아묀헨글라트바흐에서 서서히 출전시간을 늘리고 있다.

카스트로프는 장차 독일 A대표팀을 넘볼 수 있는 재능이었음에도 어머니의 바람과 자신의 의지로 한국 국가대표팀을 택했다. 꾸준히 한국어 과외를 받는다고 밝힌 만큼 미국 현지 훈련에서도 한국어 지시를 알아듣고 훈련에 임하는 모습이었는데, 미국 현지에서 진행한 인터뷰를 통해 “어느 정도 알아듣는 단어도 있고, 반복되는 단어를 알아챌 수 있다. 눈으로 어떻게 진행하는지 보고 한다”라고 밝혔다.
카스트로프는 당초 황인범의 파트너 내지 대체자로서 가능성을 시험받을 예정이었다. 그러나 황인범이 근육 부상으로 대표팀에서 하차하면서 황인범 부재 시 한국 중원 구성에 카스트로프가 포함될 만한지 실험할 환경이 조성됐다. 홍 감독도 미국과 경기 전 인터뷰에서 “카스트로프는 짧은 시간이지만 잘 적응하는 중이다. 전술적으로도 카스트로프에게 움직임 등 피드백을 주는 상황”이라며 “카스트로프가 얼만큼 경기에 나설 수 있을지는 경기 상황을 봐야 한다. 그래도 어느 정도 충분한 시간은 줘야 되지 않을까 싶다”라며 출전을 예고했다.
마침내 카스트로프가 태극마크를 달고 경기에 출장했다. 후반 18분 김진규와 교체돼 경기장을 밟았다. 이날 카스트로프가 들어오기 전까지 한국 중원에는 ‘파이터’ 유형의 미드필더가 없었는데, 카스트로프가 한국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가 이번 경기 새로운 관전포인트가 됐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관련기사
- '사복 여신' 손나은 오키나와 일상 파격 공개...'매혹 원피스'
- “트럼프는 틀렸다” 한국이 마다한 미국인 감독의 뚝심… 현재 직장 캐나다에 충성
- 'EPL 활약' 국가대표 'S군' 상습 불법 베팅 혐의..구단 공식 입장 '없다'
- 직무대행도 놀랄 '김건희 칼각 거수경례'... 카메라에 잡혔다
- '성추행' 국가대표, 보석 출소...'금메달리스트-국민영웅 봐주기?'
- [미국전 전반 리뷰] '포체티노에게 비수 꽂은 손흥민' 한국, 손흥민과 이동경 연속골로 미국에 2-0 리드
- 손흥민 이어 이동경도 골맛! 환상적인 공격 전개로 한국 2-0 미국 (전반 진행 중)
- 'SON톱' 손흥민, 전반 18분 만에 선제골! 이재성과 '92라인' 호흡, 한국 1-0 미국 (전반 진행 중)
- [미국전 라인업] ‘주장 손흥민+스리백’ 홍명보호, 미국전 앞두고 실험 가동 ‘이강인·카스트로프는 벤치’
- “최고 연봉자에서 폭탄조 신세로” 라힘 스털링, 첼시에서의 기구한 나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