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조효종 기자= 브라질 간판 공격수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눈물을 흘리며 인종차별로 인한 고통을 호소했다.
27일(한국시간) 오전 5시 30분 스페인 마드리드에 위치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스페인과 브라질이 국가대표 친선경기를 갖는다.
이번 평가전은 인종차별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스페인, 브라질 축구협회가 함께 주최한 경기다. 경기 전 기자회견에는 레알마드리드에서 활약 중인 브라질 대표팀의 비니시우스가 참석했다. 비니시우스는 스페인 라리가 무대에서 꾸준히 인종차별 피해를 입고 있고, 이에 대항하고 있는 대표적인 선수다.
글로벌 스포츠 전문 매체 ‘디애슬레틱’에 따르면 비니시우스는 인종차별 가해자들이 그에 상응하는 처벌을 받지 않아 문제가 재발된다고 지적했다. “내게 일어난 일을 고발한 뒤 상황은 더욱 악화됐다. 그들은 처벌을 받지 않기 때문에 계속 내 피부 색에 대해 이야기해도 된다고 느낀다. 내 플레이에 영향을 미치기 위한 행동”이라고 말했다.
계속해서 문제 제기를 하고 있지만 비니시우스를 향한 인종차별은 끊이지 않는다. 특히 원정 경기 때 관중석에서 “침팬지”라고 외치는 등 인종차별적 욕설이 나오는 경우가 여전히 자주 발생한다. 비니시우스가 맞서 싸울수록 “죽어라”라는 구호가 나오는 등 원색적인 비난의 강도는 계속 높아진다.
비니시우스는 “나는 단지 경기를 하고 싶다. 내 피부 색을 거론하는 사람이 없는 경기장에서 뛰고 싶다”며 “그냥 축구를 하고 싶은 것뿐인데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 힘들다. 축구를 하고 싶다는 마음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울먹이며 고통을 호소했지만 순순히 물러설 생각은 없다. 이번 시즌 중 레알과 2027년까지 재계약을 맺은 비니시우스는 계속 앞장서서 인종차별에 대항할 생각이다. “스페인을 떠난다는 생각을 한 적은 없다. 내가 도망친다면 인종차별주의자들의 방식이 옳았다는 것을 보여주게 된다. 나는 그들이 내 얼굴을 더 많이 볼 수 있도록 계속 싸우고 골을 넣을 것이다. (플로렌티노 페레스) 회장님과 구단이 나를 지지해 주고 있다. 승리하기 위해 계속 나아갈 것”이라는 마음가짐을 밝혔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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