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 크로스(독일). 게티이미지코리아
토니 크로스(독일).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조효종 기자= 베테랑 미드필더 토니 크로스가 A대표팀 복귀전에서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다.

24일(한국시간) 프랑스 데신샤르피외에 위치한 그루파마 스타디움에서 국가대표 친선경기를 가진 독일이 프랑스를 2-0으로 꺾었다.

이날 독일 선발 명단에는 반가운 이름이 있었다. 크로스가 오랜만에 독일 중원에 포진했다. 정확히는 2년 9개월 만이었다. 크로스는 지난 2021년 유로2020 이후 대표팀을 떠난 상태였다. 당시 나이가 31세로 많지 않았으나, 이전부터 꾸준히 이른 은퇴 의사를 밝힌 것의 연장 선상에서 내린 결정이었다.

상황이 달라지면서 크로스도 생각을 바꿨다. 크로스는 34세가 된 지금까지도 세계 최고 팀 레알마드리드 주축 멤버로 활약 중이다. 그 사이 독일 대표팀은 카타르 월드컵에서 조별리그 탈락한 것을 비롯해 쭉 하향세를 겪고 있다. 위기의 독일에 부임한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은 크로스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고민 끝에 크로스가 받아들이기로 하면서 유로2024를 앞두고 전격 복귀가 성사됐다.

토니 크로스(독일). 게티이미지코리아
토니 크로스(독일). 게티이미지코리아

크로스는 복귀 결정 후 첫 경기에 곧장 선발 출전했고, 아주 인상적인 복귀전을 치렀다. 득점에 관여하는데 7초 밖에 걸리지 않았다. 킥오프 직후 공을 잡고 프랑스 진영으로 패스를 투입했다. 크로스의 패스를 받은 플로리안 비르츠가 중거리 슛을 날려 프랑스 골망을 흔들었다.

어시스트를 기록한 뒤에도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위이자 지난 월드컵 준우승팀인 프랑스 중원을 상대로 준수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센터백들과 비슷한 위치까지 내려가 주로 공격 전개의 시발점 역할을 수행했다. 중원 파트너 로베르트 안드리히가 왕성한 활동량으로 크로스를 지원하며 시너지 효과를 냈다.

스포츠 통계 업체 ‘소파 스코어’에 따르면 크로스는 이날 89분을 소화하면서 패스 성공률 95%를 기록했다. 패스 횟수가 128회로 많았는데 121회를 성공시켰다. 롱패스 성공 횟수도 4회 있었다. 동료의 슛으로 이어진 키 패스 2회, 그라운드 경합 성공 3회, 태클 성공 3회 등도 기록했다. 기록을 토대로 매긴 평점은 8.4로, 선제 결승골을 넣은 비르츠와 함께 팀 내 최고점이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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