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드릭(브라질). 게티이미지코리아
엔드릭(브라질).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조효종 기자= 2006년생 신성 공격수 엔드릭이 긴 커리어의 시작이 될 수 있는 A매치 득점을 터뜨렸다.

24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국가대표 친선경기를 가진 브라질이 잉글랜드에 1-0 승리를 거뒀다.

많은 슈팅이 나왔음에도 좀처럼 득점이 터지지 않던 경기는 2006년생 신성 공격수의 활약으로 승리 팀이 결정됐다. 후반 25분 브라질은 첫 교체 카드로 풀럼 공격형 미드필더 안드레아스 페레이라와 엔드릭을 택했고, 이 교체가 적중했다. 후반 35분 페레이라의 로빙 패스를 따라 잉글랜드 수비 뒷공간을 공략한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슈팅을 날렸다. 비니시우스의 슈팅은 조던 픽포드 골키퍼에게 막혔으나 옆에서 같이 침투하던 엔드릭이 후속 슈팅을 골대 안으로 보냈다.

올여름 18번째 생일을 앞둔 엔드릭은 엄청난 기대를 받는 유망주 공격수다. 유소년 레벨에서 대단한 득점력을 선보이며 브라질 최고 유망주로 떠올랐다. 2022년 16세에 파우메이라스 유니폼을 입고 브라질 1부 리그에 데뷔했다. 첫 시즌부터 7경기 3골을 넣으며 순조롭게 성인 무대에 안착하는 모습을 보였고, 지난 시즌 11골로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대형 공격수 재목이 등장하자 일찍부터 유럽 빅클럽들이 관심을 보였다. 특히 과감한 투자로 유망주를 선점하던 레알이 적극적이었다. 엔드릭이 프로에 입성한 첫해, 레알은 16세 유망주 엔드릭을 데려가는데 거액 6,000만 유로(약 873억 원)를 투자하기로 결정했고 영입에 성공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에 따라 엔드릭은 18세가 되는 올여름 레알에 정식 합류할 예정이다.

유럽에서 활약하기 전, 엔드릭은 브라질 대표팀 데뷔 기회를 얻었다. 네이마르, 히샤를리송 등 브라질 주축 공격수들이 부상으로 이탈한 지난해 11월 A매치 기간 처음으로 A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1993년, 역시 17세에 A대표팀에 발탁된 ‘축구 황제’ 호나우두 이후 최연소 브라질 대표팀 승선이었다.

엔드릭(브라질). 게티이미지코리아
엔드릭(브라질). 게티이미지코리아

단순히 뽑히는 데 그치지 않고 곧장 즉시 전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11월 A매치 첫 경기였던 콜롬비아전에 교체 출전해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당시 나이 17세 118일로, 호나우두(17시 186일)를 제치고 브라질 대표팀 최연소 데뷔 4위에 올랐다. 첫 경기에서 8분을 소화한 뒤 이어진 아르헨티나전에도 나섰다. 10분가량 더 뛰었다. 그리고 바로 다음 소집이었던 3월 A매치 기간 잉글랜드전에선 데뷔골까지 기록했다. 스포츠 통계 업체 '옵타'에 따르면 브라질 역대 최연소 데뷔골 4위 기록(17세 246일)도 세웠다.

엔드릭의 골은 여러모로 새 시대를 알리는 골이었다. 2022 카타르 월드컵 이후 카를로 안첼로티 레알 감독 선임을 염두에 두고 대행 체제를 유지하던 브라질은 안첼로티 감독 선임이 어려워지고 2026 북중미 월드컵 예선 성적도 나빠지자 감독 교체를 단행했다. 잉글랜드전은 올해 1월 부임한 도리바우 주니오르 감독 체제 첫 경기였고, 도리바우 감독은 엔드릭의 결승골에 힘입어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치치 플라멩구 감독(왼쪽)과 도리바우 주니오르 브라질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치치 플라멩구 감독(왼쪽)과 도리바우 주니오르 브라질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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