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러드 브랜스웨이트(에버턴). 게티이미지코리아
재러드 브랜스웨이트(에버턴).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에버턴의 잉글랜드 대표팀 신예 재러드 브랜스웨이트가 천문학적인 이적료를 기록하며 올여름 팀을 옮길 전망이다.

브랜스웨이트는 17세 나이에 에버턴에 합류한 뒤 블랙번로버스, PSV에인트호번 임대를 거쳐 이번 시즌 1군에 진입한 선수다. 시즌 초부터 에버턴의 주전 센터백으로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다. 시즌 중 재계약도 체결했다. 그리고 잉글랜드의 3월 A매치 명단에 들면서 세대교체의 한 축으로 큰 기대를 받고 있다.

지난해 겨울부터 토트넘홋스퍼, 맨체스터유나이티드, 첼시 등의 러브콜이 보도된 바 있다. 토트넘은 이미 라두 드라구신을 영입했고, 브랜스웨이트의 몸값이 지나치게 치솟으면서 손을 뗄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영국 매체 ‘팀토크’에 따르면 가장 적극적으로 브랜스웨이트를 노리는 팀은 맨유다. 맨유는 최근 새 구단주에게 인수되면서 스카우트 및 운영 체제까지 개편 중이다. 그 와중에 리빌딩의 한 축으로 낙점된 선수가 브랜스웨이트다.

에버턴은 고자세로 일관하고 있다. 재정난을 해소하기 위해 선수를 팔아야 하는 처지는 맞지만, 같은 PL의 부자 구단으로 보낼 때는 거액을 요구하는 게 자연스럽다. 브랜스웨이트는 미드필더 아마두 오나나와 더불어 가장 시장가치가 높은 에버턴 선수다.

이적료가 적어도 8,000만 파운드(약 1,362억 원), 많으면 1억 파운드(약 1,702억 원)까지 거론된다. 맨유와 첼시는 선수 영입에 돈을 아끼지 않는 팀으로 유명하다. 두 구단이 경쟁을 벌여 준다면 에버턴 입장에서는 최고다.

이미 맨유나 첼시가 선수를 비싸게 영입한 전례가 많기 때문에, 에버턴은 협상에서 할 말이 있다. 에버턴은 지난 2022년 여름 레스터시티에서 첼시로 이적한 센터백 웨슬리 포파나의 이적료가 7,000만 파운드(약 1,191억 원)였다는 걸 협상카드로 쓴다는 전략을 세웠다. 최소한 포파나보다는 더 받아야 한다는 논리다.

맨유 입장에서는 이번 시즌 해리 매과이어가 다시 준수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지만 수비 범위와 빌드업 능력이 중시되는 최근 추세에 맞는 선수가 아니다. 그래서 매과이어를 지난해부터 세운 계획대로 웨스트햄유나이티드에 넘기고, 더 젊고 빠른 센터백으로 그 자리를 메워야 다양한 전략을 수행할 수 있다. 브랜스웨이트는 195cm 장신에 지능, 스피드, 패스를 모두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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