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황선홍 남자 축구대표팀 임시감독이 선수들의 인터뷰와 훈련 공개 등 대외활동을 최소화하며 A매치 2연전을 준비한다. 선수 보호를 우선시하고, 대표팀을 시끄럽게 한 사건과 소문을 해결하는 건 내부에서 먼저 시작하겠다는 황 감독의 방침이다.
대표팀은 18일 고양시 호텔로 소집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훈련을 시작했다. 21일 오후 8시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태국과 2026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 3차전을 갖고, 이튿날 출국해 26일 태국 방콕의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원정 4차전을 치른다.
대표팀은 18일부터 언론 접촉을 최소화했다. 황 감독이 미디어 앞에 나서 인터뷰를 가진 게 전부였다. 선수 한두 명이 추가로 인터뷰하는 게 관례지만 이날은 생략했다. 선수들은 미디어와 한껏 먼 경기장 반대쪽에서 몸을 푸는 모습만 15분 공개하는데 그쳤다.
19일은 아예 미디어 공개가 없다. 훈련을 비공개로 진행하고, 훈련과 인터뷰 영상 약간을 대한축구협회에서 제공하기로 했다. 대표팀의 비공개 훈련은 이례적이다. 20일은 경기 전날이라 의무적으로 기자회견 및 훈련 공개가 필요하지만 역시 최소화할 것으로 보인다.
황 감독은 18일 인터뷰에서 “선수들과 이야기를 해 봤는데 굉장히 부담스러워하고 또 심적으로 굉장히 어려워하고 있다. 취재진과 팬 여러분께서 우리 선수들이 집중해서 경기를 준비하고 치를 수 있게 도와주셨으면” 한다며 사실상 비공개 방침에 대해 양해를 구하는 말을 했다.
비난의 한복판에 있던 이강인의 대외활동에 대해서도 고민한 흔적이 보인다. 이강인이 귀국하는 19일부터 축구협회가 이례적으로 케어하며 경기 전 한 번 정도 통제된 환경에서 심경을 밝히는 자리를 생각하고 있다. 다만 자유로운 인터뷰보다는 준비한 이야기를 털어놓는 형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황 감독은 “훈련에 나갈 때는 유쾌하게” 해 달라고 선수들에게 주문했다 이야기했지만 팀 분위기는 그리 밝지 못했다. 무거운 공기를 털어내는 게 태국 2연전을 잘 치르기 위한 선결과제라고 생각한 것으로 보인다.
외부접촉을 줄인 만큼 마케팅 활동도 최소화한다. 최근 대표팀의 대표적 팬 서비스로 자리잡은 훈련 전 하이파이브 행사, 오픈 트레이닝 데이 등 스폰서 노출에 용이한 이벤트들이 생략된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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