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 텐하흐 맨체스터유나이티드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에릭 텐하흐 맨체스터유나이티드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조효종 기자= 에릭 텐하흐 맨체스터유나이티드 감독이 이번 시즌 맞대결에서 번번이 라이벌 리버풀을 괴롭히고 있다.

18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에서 2023-2024 잉글랜드 FA컵 8강전을 치른 맨유가 연장 혈투 끝에 리버풀을 4-3으로 격파했다.

맨유는 전반 10분 스콧 맥토미니의 선제골로 앞서갔으나 전반 막바지 알렉시스 맥알리스터, 모하메드 살라에게 연속골을 허용했다. 패색이 짙어지던 후반 42분 동점골이 터졌다.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22경기에서 공격포인트를 하나도 기록하지 못하던 안토니가 균형을 맞췄다.

연장전에서도 극적인 승부가 이어졌다. 연장 전반 15분 리버풀 미드필더 하비 엘리엇에게 먼저 실점을 내준 뒤 연장 후반 7분 마커스 래시퍼드가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그리고 연장 후반 추가시간 1분 아마드 디알로가 승부를 결정짓는 ‘극장골’을 터뜨렸다.

위르겐 클롭 감독의 마지막 시즌, 내심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포함 4관왕을 노리던 리버풀은 맨유에 일격을 당하며 FA컵에서 탈락했다. 맨유는 이번 시즌 첫 번째 맞대결에서도 리버풀의 발목을 잡은 바 있다. 지난해 12월 리그 17라운드 안필드 원정 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거뒀다. 당시 슈팅 34회를 몰아치고도 끝내 맨유의 골문을 뚫지 못한 리버풀은 잠시 선두에서 내려와야 했다.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맨유가 라이벌 리버풀의 시즌 계획을 방해할 기회는 한 번 더 남아있다. 두 팀은 4월 7일 오후 11시 30분 올드 트래퍼드에서 PL 32라운드를 갖는다. 맨유가 승리할 경우, 아스널, 맨체스터시티와 극도로 촘촘한 차이로 우승 경쟁 중인 리버풀은 큰 타격을 입는다. 맨유 스스로의 순위 경쟁을 위해서도 꼭 이겨야할 경기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출전권 경쟁을 벌이는 중인 맨유는 4위 애스턴빌라보다 한 경기 덜 치른 상황에서 승점 9점 뒤져있다.

홈 경기라는 점에서 자신감을 가질 수 있다. 텐하흐 감독은 맨유 지휘봉을 잡은 이후 열린 홈 리버풀전 2경기에서 연이어 승리를 거머쥐었다. 통계 전문 업체 ‘스쿼카’에 따르면 클롭 체제 리버풀을 상대로 홈 연승을 따낸 맨유 감독은 텐하흐가 처음이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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