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조효종 기자= 킬리안 음바페와 이강인이 서로를 치켜세웠다.

18일(한국시간) 프랑스 몽펠리에에 위치한 스타드 드 라 모송에서 2023-2024 프랑스 리그앙 26라운드를 치른 파리생제르맹(PSG)이 몽펠리에를 6-2로 대파했다. PSG는 승점 1점에 그친 2위 스타드브레스트와 승점 격차를 12점으로 벌렸다.

이강인은 이날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70분을 소화했고, 후반 8분 3-2로 앞서고 있던 PSG가 점수 차를 두 골로 벌리는 득점을 터뜨렸다. 랑달 콜로무아니와 패스를 주고받으며 상대 선수들의 압박을 피한 다음, 왼발 중거리 슛을 날려 골망을 흔들었다. 골을 넣은 직후 음바페는 이강인을 향해 두 팔을 벌렸고, 이강인은 음바페에게 뛰어가 안기며 기쁨을 나눴다.

PSG와 계약 만료를 앞둔 음바페는 이날 엄청난 활약을 펼쳤다. 전반 22분 이강인이 흐름을 살리는 부드러운 턴 동작에 이어 전달한 로빙 패스를 받아 공격을 전개했고, 패스를 내줬던 콜로무아니에게 공을 돌려받아 득점을 기록했다. 그리고 후반 5분 2-2로 비기고 있는 상황에서 결승골을 넣었고, 후반 18분 비티냐의 도움을 받아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한 번에 3골을 몰아친 음바페는 PSG 통산 250골을 달성했다.

이강인(왼쪽), 킬리안 음바페(이상 파리생제르맹). 게티이미지코리아
이강인(왼쪽), 킬리안 음바페(이상 파리생제르맹). 게티이미지코리아

이강인과 음바페는 경기가 끝난 후에도 ‘케미’를 발산했다. 음바페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골을 넣은 이강인이 세리머니를 위해 달려오는 사진과 함께 이강인을 태그하며 스페인어로 “내 새끼”란 글을 올렸다. 그러자 이강인은 “세계 최고”라고 화답했다.

이강인은 바이러스 감염과 대표팀 내 논란이 이어지며 2월 중순 이후 잠시 부침을 겪었다. 리그 23라운드 스타드렌전에 선발 출전했다가 하프타임에 교체됐고, 이어진 두 경기 연속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하지만 빠르게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교체 출전한 레알소시에다드와 경기에서 음바페를 향해 로빙 스루 패스를 전달해 어시스트를 기록한 뒤 3경기 연속 선발 출전했고 골맛까지 봤다.

사진= 이강인 인스타그램 캡처,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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