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이강인이 멋진 득점과 경기력으로 프랑스 매체의 호평을 받았다.

18일(한국시간) 프랑스 몽펠리에의 스타드 드 라 모송에서 2023-2024 프랑스 리그앙 26라운드를 치른 파리생제르맹(PSG)이 몽펠리에를 6-2로 대파했다. PSG는 리그 2위 브레스트(승점 47)와 격차를 12점으로 벌리며 1위를 굳혔다.

이강인이 3경기 연속 선발 출장했다. 아시안컵 차출과 바이러스 감염 등으로 인해 경기력이 올라오지 않아 AS모나코와 리그 경기, 레알소시에다드와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는 연이어 교체로 나섰다. 그러나 최근 스타드랭스와 리그 경기, 니스와 쿠프 드 프랑스 경기에서는 다시 선발로 나왔고 이날도 마찬가지였다.

이강인은 오른쪽 중앙 미드필더로 출장해 좋은 활약을 펼쳤다. 유효슈팅 1회, 드리블 성공 1회, 기회 창출 1회, 패스 성공률 94% 등 공격적으로 자신의 재능을 선보였다. 전반 19분 역습 상황에서 수비를 가볍게 제치는 바디 페인팅으로 공을 소유했고, 전반 27분 오른쪽으로 돌아나가는 아슈라프 하키미에게 정확한 타이밍에 침투패스를 넣어 날카로운 역습 기회를 만들기도 했다. 1-1로 맞서던 전반 22분에는 음바페에게 정교한 전환 패스를 공급해 PSG의 역전골에 기여했다.

리그 2호골도 넣었다. 이강인은 후반 9분 음바페가 내준 반대 전환 패스를 받아 랑달 콜로 무아니와 2대1 패스를 통해 상대가 없는 공간으로 나갔고, 페널티아크 부근에서 강력한 슈팅을 때려 골망을 흔들었다. 리그 데뷔골을 넣은 몽펠리에를 상대로 또 한 번 득점에 성공했으며, 당시 기대 득점은 0.03에 불과했다.

이강인의 활약에 현지 매체도 호평을 보냈다. 프랑스 ‘레키프’는 경기 후 이강인에게 평점 7을 부여하며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을 완전히 신뢰한다. 우리는 종종 그 이유를 이해할 수 있다. 공수 전환에 있어 이강인은 매우 효과적인 연결고리 역할을 했다. PSG의 두 번째 골에서 이를 증명했다. 그의 기술적 능력은 볼 컨트롤에서 진가를 발휘했다. 후반전 시작은 훌륭했다. 멋진 슛으로 득점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공이 없을 때 움직임을 보완해야 한다는 말도 덧붙였다.

이강인은 이번 시즌 모든 대회 23경기에 나섰고, 이 중 18경기에 선발 출장할 만큼 엔리케 감독의 신뢰를 얻고 있다. 엔리케 감독은 오른쪽 윙과 양쪽 중앙 미드필더로 이강인을 출장시키며 이강인이 어느 포지션에서도 1인분을 할 수 있다는 믿음을 꾸준히 드러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