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산다르 파블로비치(바이에른뮌헨). 게티이미지코리아
알렉산다르 파블로비치(바이에른뮌헨).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알렉산다르 파블로비치가 세르비아 대신 독일 대표팀을 선택하는 모양새다.

14일(한국시간)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은 3월 A매치를 치를 독일 대표팀 명단을 공개했다. 파블로비치(바이에른뮌헨)를 비롯해 발데마르 안톤, 막시밀리안 미텔슈테트, 데니스 운다브(이상 슈투트가르트), 막시밀리안 바이어(호펜하임), 얀니클라스 베스테(하이덴하임) 등 6명이 첫 대표팀 승선의 영예를 안았다.

이 중 가장 눈에 띄는 이름은 파블로비치다. 파블로비치는 2004년생으로 올 시즌 바이에른에 데뷔해 좋은 발기술과 왕성한 활동량을 통해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며 중원 조합에 골머리를 앓던 바이에른에 한 줄기 빛이 됐다. 시즌 후반기 토마스 투헬 감독이 요주아 키미히를 라이트백으로 옮길 수 있었던 배경에도 파블로비치의 훌륭한 활약이 있었다.

파블로비치는 독일 대표팀에도 발탁되는 영예를 안았다. 나겔스만 감독은 독일에서 개최되는 유로 2024를 앞두고 전 포지션에 걸쳐 신선한 얼굴을 발굴했다. 주로 수비에서 많은 교체가 일어난 가운데 중원에서는 레온 고레츠카가 빠진 대신 파블로비치가 승선하며 변화가 일어났다.

레온 고레츠카(바이에른뮌헨). 게티이미지코리아
레온 고레츠카(바이에른뮌헨). 게티이미지코리아

파블로비치는 유로 2024를 앞두고 세르비아와 독일 대표팀을 저울질했다. 독일 뮌헨 태생이긴 해도 세르비아 혈통이기 때문에 세르비아 대표팀에서도 뛸 수 있다. 지난 7일 세르비아 축구협회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파블로비치는 유로 2024 전까지 결정을 내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스테반 스토야노비치 세르비아 국가대표팀 디렉터가 파블로비치와 그의 부모님을 만나 대화를 내린 후 나온 결론이었다.

결과적으로 독일 대표팀으로 기운 듯하다. 세르비아 대표팀이 3월 A매치에 파블로비치를 발탁하는 데 열을 올렸지만 파블로비치는 독일 대표팀에 이름을 올렸다. 이전에도 세르비아 연령별 대표팀 대신 독일 U20 대표팀을 선택한 전례가 있어 큰 이변이 없다면 독일에서 국가대표 경력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다만 세르비아 대표팀을 선택할 확률도 여전히 있다. 이번 A매치는 2경기 다 친선전으로 치러진다.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에 따르면 A대표팀에서 경기를 뛰더라도 친선전만 소화한 선수는 FIFA 승인 하에 국적을 1회 변경할 수 있다. 즉 유로 2024를 독일 대표팀으로 뛰기 전까지는 여전히 세르비아 대표팀으로 갈 기회가 열려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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