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리안 음바페(프랑스). 게티이미지코리아
킬리안 음바페(프랑스).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킬리안 음바페가 자신의 이름을 무단으로 사용한 한 인플루언서를 고소했다.

14일(한국시간) 글로벌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파리생제르맹(PSG) 스타 음바페가 자신의 이름을 사용한 케밥 제조자를 고소했다”고 전했다.

해당 케밥은 마르세유 팬으로 알려진 인플루언서 모하메드 헤니가 만들었다. 헤니는 올랭피크마르세유 경기에 리액션을 하는 유튜버로, 마르세유가 올 시즌 부진을 거듭하자 분노를 일삼는 걸로 유명세를 떨쳤다. 유튜브 구독자는 210만 명이며, 인스타그램 팔로워도 184만 명에 달한다.

헤니는 온라인 배달 플랫폼을 통해 주문할 수 있는 케밥 가게를 열었다. 축구팬답게 케밥을 축구선수에 비유한 설명을 달았다. 그 중 하나로 클뤼브 케밥을 묘사하면서 ‘음바페의 두개골처럼 둥근 빵’으로 만들어졌다고 언급했다. 음바페가 유난히 둥근 두상을 가지기는 했지만 당사자 입장에서는 충분히 불쾌할 수 있는 사안이다.

음바페 측은 곧바로 헤니를 고소했다. 명목은 음바페의 이름을 상업적 목적으로 동의 없이 사용했다는 이유였다. 이와 함께 8일 이내에 메뉴에서 음바페의 이름이 포함된 설명을 삭제한다면 법정에 세우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헤니는 억울함을 토로했다.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부끄럽지 않은가. 아니면 다른 할 일이 없는가?”라며 “별 것 아닌 일로 나를 고소하다니 믿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메뉴 공식 명칭이 아닌 설명란에 축구팬다운 묘사를 하기 위해 음바페를 집어넣은 게 상업적 목적으로 이용한 건 아니라는 게 헤니의 입장이었다.

음바페를 디미트리 파예트와 비교하기도 했다. 헤니는 ‘파예만큼 쌓아올린 크레이프’라며 팬케이크를 설명한 걸 예로 들며 “파예는 품격 있는 선수다. 음바페는 그것을 잃어버렸다”고 항변했다. 자신이 누군가에게 상처를 줄 목적으로 이름을 사용하지는 않았다는 입장이다. 현재 메뉴 명칭이 수정됐는지 여부는 밝혀지지 않았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모하메드 헤니 인스타그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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