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천 풀리식(AC밀란). 게티이미지코리아
크리스천 풀리식(AC밀란). 게티이미지코리아
루벤 로프터스치크(AC밀란). 게티이미지코리아
루벤 로프터스치크(AC밀란).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AC밀란이 첼시 출신 선수들의 맹활약에 웃었다.

15일(한국시간) 체코 프라하의 포르투나 아레나에서 2023-2024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 16강 2차전을 치른 밀란이 슬라비아프라하를 3-1로 이겼다. 1차전에서 4-2 승리를 거둔 밀란은 1, 2차전 합계 7-3으로 8강에 진출했다.

밀란이 여유로운 승리를 거뒀다.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는 2위긴 해도 10경기 남은 상황에서 1위 인테르밀란과 승점차가 16점으로 사실상 우승 경쟁이 끝났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유로파리그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다.

경기 균형을 깨뜨린 건 크리스천 풀리식이었다. 전반 20분 프라하의 토마시 홀시가 퇴장당하며 수적 우위를 점한 밀란은 이후 상대를 강하게 밀어붙였고, 전반 33분 하파엘 레앙이 건넨 패스를 받은 풀리식이 정교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골키퍼 앞에서 시야를 방해하던 올리비에 지루가 폴짝 뛰어 풀리식의 득점에 일조했다.

3분 뒤에는 왼쪽에서 테오 에르난데스와 레앙이 2대1 패스를 통해 상대 수비를 무너뜨렸고, 에르난데스가 반대편으로 낮고 빠르게 보낸 공을 루벤 로프터스치크가 쇄도하며 마무리했다.

승기를 잡은 밀란은 전반 추가시간 6분 역습 상황에서 풀리식이 반대편으로 보낸 공을 레앙이 페널티박스 바깥에서 환상적인 감아차기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며 격차를 벌렸다.

프라하는 후반 39분 마테이 유라세크가 1골을 만회하는 데 그쳐 밀란이 1, 2차전 합계 7-3으로 8강에 올랐다. 풀리식과 치크가 16강 1차전에 이어 또다시 득점에 성공한 게 주효했다.

올 시즌 밀란은 첼시 출신 선수들의 활약에 웃는다. 첼시에서 계륵 취급받던 풀리식은 밀란에서 완벽히 부활해 38경기 11골 8도움을 기록 중이다. 특히 최근 3경기 연속골을 기록하며 유로파리그 8강 진출은 물론 엠폴리와 리그 경기에서 밀란이 1-0 승리를 거두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로프터스치크도 마찬가지다. 미드필더 전 지역을 소화할 수 있는 기술적인 선수를 스테파노 피올리 감독이 충분히 활용하며 9골 1도움으로 팀에 보탬이 됐다. 특히 밀란이 유로파리그에 오며 체격과 기술 측면에서 로프터스치크를 제압할 만한 수준의 선수가 사라져 4경기 4골이라는 환상적인 성적을 거두고 있다.

올리비에 지루(AC밀란). 게티이미지코리아
올리비에 지루(AC밀란). 게티이미지코리아

올 시즌 풀리식과 로프터스치크를 영입한 데 더해 밀란은 지루, 피카요 토모리 등 첼시 출신 선수들을 다수 보유했다. 지루와 토모리 역시 최전방과 후방에서 팀 핵심으로 자리매김하며 밀란이 꾸준히 리그와 유럽대항전에서 경쟁력을 갖추는 데 큰 도움을 줬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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