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 로키어(루턴타운). 게티이미지코리아
톰 로키어(루턴타운).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조효종 기자= 루턴타운 주장 톰 로키어가 심정지로 쓰러졌던 바이탈리티 스타디움을 재방문했다.

14일(한국시간) 영국 본머스에 위치한 바이탈리티 스타디움에서 2023-20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17라운드 순연경기를 가진 루턴이 본머스에 3-4로 패했다.

두 팀의 17라운드 맞대결은 지난해 12월 17일에 진행됐어야 하는 경기다. 당시 경기는 정상적으로 시작됐다가 후반 14분 취소됐다. 루턴 주장 로키어가 갑작스레 심정지로 쓰러졌기 때문이다. 응급처치를 위해 한동안 경기가 중단됐고, 결국 심판진이 경기 취소를 결정했다.

로키어는 빠른 응급처치 덕분에 무사할 수 있었다. 로키어가 쓰러졌을 때 상대 선수인 필리프 빌링이 손을 들어 올리며 빠르게 의료진을 호출했다. 주심도 곧장 상황을 파악하고 경기를 중단시켰다. 재빠르게 달려 나온 의료진이 응급처치를 실시했고, 로키어는 의식을 회복한 채 병원으로 이송될 수 있었다.

톰 로키어를 응급처치하는 의료진. 게티이미지코리아
톰 로키어를 응급처치하는 의료진. 게티이미지코리아

제세동기를 삽입하고 회복 중인 로키어는 취소됐던 경기가 다시 열린 이날, 본머스 홈구장 바이탈리티 스타디움을 찾았다. 경기 전 매치볼을 들고 그라운드에 나섰다. 경기장 의료진이 로키어를 맞이했고, 로키어는 자신을 구해준 의료진들과 악수를 나눴다. 팬들은 로키어를 응원하는 현수막과 함께 큰 박수를 보내며 로키어를 응원했다.

로키어가 쓰러졌던 후반 14분 다시 한 번 바이탈리티 스타디움에 박수가 울려 퍼졌다. 의료진을 향한 박수였다. 벤치에 있던 롭 에드워즈 루턴 감독과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보던 로키어도 박수를 보냈다.

로키어는 영국 매체 ‘BBC 라디오’를 통해 “나는 감정적으로 둔한 사람인데, 감정이 격양되더라. 이곳에 돌아와 내 생명을 구한 구급 대원들을 만났다. 곧바로 알아볼 수 있었다. 그 상황에서 ‘고맙다’는 말 외에 무슨 말을 할 수 있을까. 그들은 날 구해준 영웅들”이라며 바이탈리티 스타디움을 다시 찾고 의료진을 만난 소감을 전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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