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링 홀란(맨체스터시티). 게티이미지코리아
엘링 홀란(맨체스터시티). 게티이미지코리아
세르히오 아구에로(당시 맨체스터시티). 게티이미지코리아
세르히오 아구에로(당시 맨체스터시티).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엘링 홀란이 세르히오 아구에로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7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2023-20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2차전을 치른 맨체스터시티가 코펜하겐을 3-1로 꺾었다. 1차전에서도 3-1 승리를 거둔 맨시티는 합산 스코어 6-2로 8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편안한 승부였다. 맨시티는 경기 시작 5분 만에 마누엘 아칸지가 코너킥 상황에서 상대 수비를 이겨내고 발리슛으로 선제골을 넣었다. 이어 전반 9분에는 훌리안 알바레스가 다시 코너킥 상황에서 공을 골문에 가까이 붙여 상대 골키퍼 실수를 유발해 추가골을 만들어냈다. 전반 29분 모하메드 엘유누시가 만회골을 집어넣긴 했지만 승부는 이미 기운 상태였다.

8강 진출에 쐐기를 박은 건 홀란이었다. 전반 추가시간 3분 로드리가 하프라인 부근에서 건넨 롱패스를 홀란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잘 잡아냈고, 수비를 앞에 두고 왼쪽으로 한 번 공을 쳐 슈팅 공간을 만든 다음 수비 다리 사이로 들어가는 기술적인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홀란은 UCL 37경기 만에 41골을 넣는 괴력을 발휘했다. 홀란은 레드불잘츠부르크 시절부터 UCL에서 빼어난 골 감각을 선보였고, 보루시아도르트문트를 거쳐 맨시티에서도 경기로운 득점 행진을 이어갔다. 잘츠부르크, 도르트문트에서와 마찬가지로 맨시티에서도 경기당 1골 이상을 넣으며 자신이 왜 괴물로 불리는지 증명했다.

이번 득점으로 홀란은 맨시티의 전설적인 스트라이커 아구에로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아구에로는 아틀레티코마드리드와 맨시티 소속으로 UCL에서 총 41골을 넣었다. UEFA는 아구에로의 UCL 득점을 47골로 표기했는데, 이는 아구에로가 UCL 조별리그 진출을 위한 플레이오프에서 넣은 6골까지 합산했기 때문이다.

아구에로는 12시즌 동안 득점을 차근차근 쌓아나갔는데 홀란은 불과 5시즌 만에 아구에로와 동률을 이뤘다. 아직 맨시티에 최소 2경기, 최대 5경기가 남아있기 때문에 홀란이 올 시즌 아구에로의 득점 기록을 뛰어넘을 가능성도 충분하다.

맨시티는 홀란 이적 이후 UCL 21경기 무패(16승 5무) 기록을 쌓았다. 올 시즌에는 현재까지 8경기 전승으로 지난 시즌에 이어 유럽 최강팀 면모를 과시 중이다. 특히 홈에서는 9경기 연속 3득점 이상을 하며 신기록을 세웠고, 현재까지 홈 12연승, 30경기 무패(28승 2무)로 극강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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