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를로 안첼로티 레알마드리드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카를로 안첼로티 레알마드리드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윤효용 기자= 카를로 안첼로티 레알마드리드 감독이 조세포탈 혐의를 직접 해명했다.

7일 오전 5시(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 위치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2023-2024 UCL 16강 2차전을 가진 레알이 라이프치히와 1-1로 비겼다. 1차전에서 1-0으로 승리했던 레알은 합산 스코어 2-1로 8강에 올랐다. 

안첼로티 감독이 이 경기 전 조세 포탈 혐의로 스페인 검찰로부터 4년 9개월을 구형받았다. ‘로이터 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2014~2015년 레알 사령탑을 맡은 동안 초상권 수입 100만 유로(약 14억 5천만 원)에 대한 세금을 회피한 혐의다. 검찰은 안첼로티 감독이 레알에서 받은 수입만 신고하고, 초상권 수입을 누락하는 방식을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안첼로티 감독은 경기 후 억울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안첼로티는 “이미 벌금은 냈고 돈은 검찰에 있다. 해결책을 찾기 위해 변호사들과 이야기하고 있다. 나는 확실히 결백하다. 2015년에는 여기 거주자가 아니었는데, 그들은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판사의 결정을 보겠다”고 말했다. 

안첼로티 감독은 2013년부터 2015년까지 레알 감독직을 맡은 뒤 경질되며 지휘봉을 내려놨다. 이후 바이에른뮌헨, SSC나폴리, 에버턴을 거쳐 2021년 다시 레알 사령탑으로 복귀했다. 

두 번째 레알 생활은 ‘승승장구’다. 2021-2022시즌 리그와 UCL 우승을 차지하면서 더블에 성공했다. UEFA 슈퍼컵, 클럽월드컵,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 우승도 차지했다. 지난 시즌에는 바르셀로나에 리그 타이틀을 내줬지만 코파 델 레이에서 우승하며 무관을 피했다. 

카를로 안첼로티 레알마드리드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카를로 안첼로티 레알마드리드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올 시즌도 순항 중이다. 레알은 현재 2위 지로나에 7점 앞선 리그 선두다. UCL에서도 8강에 진출하며 우승 도전이 진행 중이다. 레알은 브라질 대표팀 감독으로 연결됐던 안첼로티와 재계약을 맺으며 다음 시즌도 함께 하기로 약속했다. 다음 시즌에는 킬리안 음바페의 합류도 앞두고 있어 전력이 더욱 강해질 전망이다. 

안첼로티 감독이 유죄를 받아도 감옥살이를 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 스페인에서는 세금 문제와 관련해 24개월 미만 징역형을 선고받은 초범의 경우 통상적으로 집행유예가 주어진다. 앞서 리오넬 메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등도 조세 포탈 혐의를 받았는데 벌금형이 그쳤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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