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링 홀란(맨체스터시티). 게티이미지코리아
엘링 홀란(맨체스터시티).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맨체스터시티 원정이 잡힌 타국 구단들은 경기 계획을 세울 때부터 한숨을 쉰다.

맨시티가 홈에서 그냥 이기는 것도 아니고, 매 경기 대승을 거두기 때문이다. 유럽대항전이라면 상대 전력도 강하지만 바이에른뮌헨이든 레알마드리드든 가리지 않는게 맨시티의 ‘홈 대승 법칙’이다.

맨시티는 7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이티하드 스타디움에서 2023-2024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16강 2차전을 갖고 코펜하겐에 3-1로 승리했다. 지난 1차전 원정 경기에서 3-1로 이겼던 맨시티가 합계 2승으로 8강에 진출했다.

이번 승리를 통해 맨시티는 유럽대항전 홈 9경기 연속 3골 이상 득점 승리라는 신기록을 세웠다. 홈 연승의 숫자로는 12경기, 홈 무패로는 30경기(28승 2무) 기록 중이다. UCL 역사를 통틀어 홈에서 가장 강한 팀이다.

무패도 놀랍지만, 9경기 연속 3골 이상 득점은 어안이 벙벙하다. 이번 시즌은 약속이라도 한 것처럼 조별리그부터 16강까지 홈에서 치른 4경기 모두 3골을 넣었다.

더 강한 경기력으로 UCL 우승 등 3관왕을 차지했던 시난 시즌의 홈 기록을 보면 기가 막힌다. 지난 시즌 맨시티는 조별리그에서도 강했지만 토너먼트에서 만난 16강 상대 RB라이프치히에 7-0, 8강 상대 바이에른에 3-0, 4강 상대 레알에 4-0 완승을 거뒀다. 원정 경기력이 약간 아쉬운 와중에도 홈에서 더 크게 상대를 박살내는 게 맨시티의 UCL 순항 비결이다.

맨시티는 시즌 초중반 경기력이 아쉬운 시기도 있었고, 클럽월드컵을 병행하느라 컨디션 관리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팀이 다시 제 궤도에 올랐다. 홈 강세를 바탕으로 결승행에 도전할 만한 경기력이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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