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던 헨더슨(리버풀). 게티이미지코리아
조던 헨더슨(리버풀).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조던 헨더슨은 올 시즌을 앞두고 리버풀을 떠난 게 최선의 선택이었다고 생각했다.

6일(한국시간) 헨더슨은 영국 ‘가디언’과 인터뷰에서 “리버풀과 작별은 선수로서 알맞은 타이밍에 이뤄졌다고 생각한다. 리버풀이라는 팀에도, 구단에도 그렇다. 물론 그만큼 상처입기도 했다”고 밝혔다.

헨더슨은 지난 시즌까지 리버풀 주장으로서 팀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2015-2016시즌 주장 완장을 차고, 해당 시즌 도중 부임한 위르겐 클롭 감독 체제에서 팀과 함께 성장했다. 초반에 수비형 미드필더를 주로 보다가 파비뉴 영입 이후 자신이 가장 선호하는 박스 투 박스 미드필더로 나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를 시작으로 잉글랜드 클럽이 들 수 있는 모든 메이저 대회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이번 시즌에는 리버풀을 떠나 사우디아라비아로 갔다. 선수 시절 함께했던 스티븐 제라드 감독이 있는 알에티파크였다. 그러나 헨더슨은 그곳에 안착하지 못했고, 대외적으로는 동성애 권리에 목소리를 내던 사람이 인권을 탄압하는 사우디로 갔다는 비판도 받았다. 가족들도 사우디 적응에 힘들어하자 6개월 만에 네덜란드 아약스로 이적했다.

아약스에서는 성공적으로 연착륙했다. 헨더슨은 2월 이후 리그 5경기 중 4경기에 풀타임 출장하며 주전을 꿰찼다. 다만 리버풀이 성공적으로 리빌딩을 진행한 사이 자신은 부침을 겪었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았을 수는 있다.

그러나 헨더슨은 자신이 리버풀을 떠난 게 모두에게 최선의 선택이었다고 생각했다. “나는 매우 감정적인 사람인데, 그 시간을 되돌아보면 감독과 클럽이 내렸던 결정이 옳았음을 쉽게 알 수 있다. 모든 걸 새로이 하기에 최상의 선택이었다”며 자신이 리버풀을 떠났기 때문에 리빌딩이 성공적으로 이뤄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헨더슨은 여전히 리버풀과 작별이 아픔으로 남아있다고 말하면서도 클롭 감독과 마지막 시즌을 보내는 리버풀이 성공적인 마무리를 하기를 바랐다. “나는 클롭 감독과 리버풀의 결말이 동화같았으면 좋겠다. 그들은 그럴 만한 자격이 있다”고 평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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