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전주] 윤효용 기자= 최근 물오른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전북현대 송민규가 대표팀 발탁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5일 저녁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2023-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8강 1차전을 치른 전북이 울산과 1-1로 비겼다. 두 팀은 2차전에서 4강행 주인을 결정한다. 이번 대진은 막대한 돈이 주어지는 클럽월드컵 진출권 확보도 할 수 있어 중요도가 어느 때보다 높다. 

황선홍 국가대표팀 임시 감독이 이날도 전주를 찾았다. 황 감독은 1일 전북과 대전하나시티즌의 개막전을 직관한 뒤 2일 광주FC와 FC서울전을 지켜봤다. 5일 만에 3경기를 지켜보며 3월 A매치에 나설 선수들을 물색했다. 

송민규가 황 감독이 지켜보는 가운데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송민규는 전반 4분 만에 이동준의 크로스를 받아넣으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왕성한 활동량으로 중원을 누비며 전북의 공격 전개를 이끌었다. 후반전에도 두 번의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어 내기도 했다. 

송민규는 이번 A대표팀 발탁 가능성이 있는 선수다. 작년 9월에 열린 아시안게임에서도 핵심 멤버로 참가해 황 감독과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A대표팀에도 꾸준히 이름을 올렸던 자원으로, 2022 카타르 월드컵에도 다녀왔다. 황 감독 앞에서 1골 1도움을 터뜨리며 실력을 다시 한 번 증명한 만큼 대표팀 복귀도 꿈꿔 볼 수 있다. 

경기 후 송민규는 황 감독의 직관에 대해 “전혀 몰랐다”고 말한 뒤 “모든 선수들은 대표팀 승선이 꿈이다. 굉장히 가고 싶은 곳이다. 그러나 일단 팀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팀을 제자리 위치로 돌려내는 게 중요하다. 그렇다면 대표팀 승선도 바라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황 감독이 보는 가운데 뛰어난 경기력을 펼쳤다고 묻자, 송민규는 “제 스스로 경기력에는 전혀 만족하고 있지 않다. 더 잘해야 되고, 팀이 승리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저의 역할이다. 만족하지 않은 부분들을 계속 개선해 나가면서 팀이 승리할 수 있도록 노력을 많이 해야 할 거 같다”고 답했다.

송민규는 황 감독의 축구를 경험한 선수다. 이에 대해서는 “황선홍 감독님이 원하는 축구가 있고, 저희(전북) 감독님도 원하는 축구가 있다. 모든 감독님들이 원하는 축구에 맞춰야 되는 게 선수다. 그런 부분들을 빨리 캐치해서 맞춰야 하지 않나 하고 생각한다”며 감독의 요구에 맞추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사진= 풋볼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