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나폴리가 부진한 시즌 중 마지막 자존심을 지키기 위한 최소조건, 유벤투스전 홈 경기 승리를 거뒀다.
4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나폴리의 스타디오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에서 2023-2024 이탈리아 세리에A 27라운드를 치른 나폴리가 유벤투스에 2-1로 승리했다.
오랫동안 리그 2위를 지키고 있는 유벤투스와 달리 나폴리는 최근 9위까지 떨어지는 등 부진이 심했기 때문에 승리를 장담하기 힘든 경기였다. 그러나 프란체스코 칼초나 임시감독이 부임한 뒤 부활의 조짐을 보이는 나폴리가 강호 유벤투스를 잡아내며 최근 2연승을 거뒀다. 반면 유벤투스는 부진 탈출에 실패했다. 최근 6경기에서 1승 2무 3패로 성적이 크게 저조하다.
전반 42분 크바라츠헬리아의 환상적인 선제골이 터졌다. 크로스를 받은 유벤투스의 헤딩 클리어가 멀리 가지 못하고 골대 근처에 떨어지자, 크바라츠헬리아가 멋진 동작으로 발리슛을 날려 마무리했다.
후반 36분 유벤투스의 페데리코 키에사가 낮고 빠른 오른발 슛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나폴리의 빅터 오시멘이 몸싸움 중 페널티킥을 얻어냈으나 킥이 골키퍼 선방에 막히면서 승리를 놓치는 듯싶었다. 그러나 공을 향해 달려든 자코모 라스파도리가 수비보다 한 발 먼저 차 넣으며 결승골을 터뜨렸다. 후반 43분이었다.
나폴리는 유벤투스 상대로 홈 5연승을 달렸다. 이는 나폴리 구단 역사상 처음이다. 유벤투스 입장에서 특정 구단 상대 원정 경기 5연패를 당한 건 1974년까지 피오렌티나에 당한 뒤 무려 60년 만이었다.
나폴리의 홈 연승 주인공은 단연 크바라츠헬리아였다. 크바라츠헬리아는 지난 시즌 나폴리에 입성한 뒤, 유벤투스 상대 홈 경기에서 2경기 연속골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 유벤투스뿐 아니라 리그의 대표적인 강호들을 연달아 때려잡은 나폴리는 33년 만에 세리에A 정상에 올랐다. 당시 핵심 멤버 중 수비수 김민재,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 두 명만 이탈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시즌 경기력은 수직하락했다. 시즌 중 감독을 두 번 바꾸는 극심한 혼란 끝에 나폴리 코치 출신인 칼초나 슬로바키아 감독을 임시로 선임했다. 마우리치오 사리, 스팔레티의 코치였던 칼초나 임시감독은 나폴리의 팀 컬러로 자리 잡은 공격적인 축구를 되살리며 시즌을 잘 마무리할 거란 희망을 보여주고 있다.
유벤투스는 핵심 선수들의 결정력 난조가 아쉬웠다. 최근 경기력을 회복해 가던 두샨 블라호비치는 이날 슛을 6회나 날렸는데, 골대를 한 번 맞히고 결정적인 슛이 번번이 살짝 빗나가는 등 누구보다 아쉬운 경기를 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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