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주(베헨비스바덴). 게티이미지코리아
이현주(베헨비스바덴).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주말 동안 배준호와 이현주가 나란히 골을 터뜨리며 유럽에서도 통하는 재능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 둘 다 빅 리그의 2부에서 주전으로 자리 잡고 활약하며 올여름 올림픽을 더 기대케 했다.

3일(한국시간) 독일 슈피젠엘버스베르크의 우르사팜 아레나에서 2023-2024 독일 2. 분데스리가(2부) 24라운드를 치른 베헨비스바덴에 엘버스베르크에 3-0 승리를 거뒀다.

이현주는 후반 4분 팀의 두 번째 골을 터뜨렸다. 로빈 회서의 패스를 받은 이현주는 상대 진영 한가운데서 좋은 퍼스트 터치로 몸을 돌린 뒤 도움닫기도 없이 오른발로 중거리 슛을 날렸다. 감아 찬 슛이 골대 구석의 골키퍼 사각으로 꽂혔다.

이현주의 후반기 첫 골이다. 이현주는 전반기부터 쭉 주전으로 뛰며 3골을 기록했다. 후반기에도 선발과 교체를 오가며 팀의 신뢰를 받았지만 득점이 부족했는데, 이날 3개월 만에 리그 골을 터뜨렸다. 이현주는 현재까지 24경기에서 17경기 선발, 5경기 교체 출장했다.

21세 이현주는 포항스틸러스 유소년팀을 거쳐 지난 2022년 1군 승격 대신 해외진출을 모색했고, 명문 바이에른 진출이라는 큰 성과를 냈다. 적응기를 거쳐 2군에 자리잡고 뛰다 이번 시즌은 더 높은 수준을 경험하기 위해 베헨비스바덴으로 임대됐다. 4부에서 2부로 활약하는 무대의 수준을 크게 높였다. 베헨비스바덴에서 주전 자리를 꿰차고 활약 중이다. 지난해 U20 월드컵은 부상으로 참가하지 못했다.

하루 전(한국시간 3일)에는 배준호가 골을 터뜨렸다. 스토크시티 미드필더로 풀타임을 소화한 배준호는 미들즈브러 상대로 전반 40분 선제골을 넣어 2-0 승리를 이끌었다. 롱 패스를 받아 드리블하다 상대 선수의 거친 몸싸움을 이겨낸 뒤 골문 구석으로 차 넣은 개인기량이 돋보였다.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진출 첫 시즌에 빠르게 출장시간을 늘려가 최근에는 확고한 주전으로 자리 잡았고, 최근 데뷔골에 이어 2경기 연속골을 터뜨렸다.

이현주(베헨비스바덴). 서형권 기자
이현주(베헨비스바덴). 서형권 기자
배준호(스토크시티). 게티이미지코리아
배준호(스토크시티). 게티이미지코리아
배준호(스토크시티). 게티이미지코리아
배준호(스토크시티). 게티이미지코리아

 

빅 리그의 2부에서 맹활약 중인 21세 듀오는 올여름 2024 파리 올림픽 남자축구 활약이 기대되는 선수들이기도 하다. 7월 시작되는 남자축구는 23세 이하 선수들이 참가하기 때문에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중 24, 25세는 모두 빠진다. 아시안게임 멤버 중 이번 올림픽에 나갈 수 있는 선수는 7명에 불과하다. 황선홍 감독은 유럽파 소집을 원한다고 알려져 있지만 이미 병역혜택을 확보한 각 선수 소속팀이 차출을 허락할지도 미지수라, 그 7명조차 선발하려면 한 명씩 공을 들여야 한다. 배준호, 이현주는 세대교체 후 올림픽에 나가야 하는 황 감독이 주목하는 선수들이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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