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터 오시멘(나폴리). 게티이미지코리아
빅터 오시멘(나폴리).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나폴리가 이번 시즌 최다골차 승리를 거두며 2차 감독 교체 효과를 봤다.

29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사수올로의 마페이 스타디움에서 2023-2024 이탈리아 세리에A 26라운드를 치른 나폴리가 사수올로에 6-1 대승을 거뒀다. 앞선 4득점 경기를 뛰어넘는 이번 시즌 최다골 경기다.

시잔 시즌 김민재와 호흡을 맞췄던 선수들의 맹활약이 빛났다. 사수올로의 우로스 라시치에게 선제실점을 내줬지만, 전반 29분 상대 진영까지 파고든 센터백 아미르 라흐마니가 안드레프랑크 잠보 앙기사의 힐 패스를 받아 오른발로 동점골을 터뜨렸다. 지난 시즌 김민재의 파트너로 호흡을 맞췄던 수비수다.

이어 전반 31분과 41분, 오른쪽 윙어 마테오 폴리타노가 내준 패스를 스트라이커 빅터 오시멘이 연속으로 마무리하며 전반전에 이미 승기를 잡았다.

후반전에도 나폴리의 맹공은 멈추지 않았다. 후반 2분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의 도움으로 오시멘이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후반 6분과 30분에는 크바라츠헬리아가 2골을 몰아치면서 이번 시즌 빈공에서 벗어날 계기를 마련했다.

사수올로전은 선발 멤버와 선수 배치부터 지난 시즌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이 지도하던 시절과 비슷했다. 슛 횟수 27회 대 5회, 점유율 72%로 주도권을 확실하게 잡았다. 패스 성공률은 92%에 달했다.

지난 시즌 세리에A 우승을 차지했다가 이번 시즌 성적이 수직하락한 나폴리는 이날 승리에고 불구하고 여전히 9위에 머물러 있다. 지난 시즌 멤버에서 최우수 수비수였던 김민재, 감독상 수상자 스팔레티 두 명만 이탈했지만 그 타격이 엄청났다.

시즌 초 경기력 면에서 비판받으면서도 그럭저럭 상위권을 유지하던 뤼디 가르시아 감독이 경질되고, 노장 발테르 마차리 감독이 나폴리로 돌아왔다. 그러나 수비적인 축구가 몸에 익은 마차리 감독은 최근 나폴리의 공격적인 팀 컬러와 맞지 않았다. 결국 이번 시즌에만 두 번째 감독 교체가 이어졌다.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나폴리). 게티이미지코리아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나폴리). 게티이미지코리아
김민재(왼쪽)와 아미르 라흐마니(이상 나폴리). 게티이미지코리아
김민재(왼쪽)와 아미르 라흐마니(이상 나폴리). 게티이미지코리아

 

이달 중순부터 나폴리를 지휘하기 시작한 건 나폴리 코치 출신인 프란체스코 칼초나 감독대행이다. 칼초나 대행은 슬로바키아 대표팀을 지휘하고 있는데, 2023-2024시즌이 끝날 때까지만 나폴리 감독직을 겸임하기로 했다. 이후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바르셀로나전, 세리에A 칼리아리전 무승부에 이어 사수올로전에서 첫승을 거뒀다.

칼초나 대행 선임 당시 대한민국도 대표팀 임시감독을 급히 찾으며 겸임까지 고려 중이었기에 유럽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나와 참고할 수 있는 사례로 꼽혔다. 결국 한국은 황선홍 올림픽대표팀 감독이 3월 A매치 2경기를 겸임하고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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