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 케인(바이에른뮌헨). 게티이미지코리아
해리 케인(바이에른뮌헨).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스타 선수 출신 해설가 로비 새비지가 리버풀 유망주들을 칭찬하다 갑자기 해리 케인의 뼈를 때렸다.

지난 25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 잉글랜드 카라바오컵(리그컵) 결승에서 리버풀이 연장전 끝에 첼시에 1-0 승리를 거뒀다. 리버풀 주전 선수가 대거 빠졌음에도 불구하고 첼시의 스타들에게 밀리지 않고 버티다 연장 후반 버질 판다이크의 선제결승골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새비지는 ‘플래닛 스포츠베트’를 통해 리버풀의 우승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새비지는 “리버풀의 10번째 리그컵 우승은 위르겐 클롭 감독 아래서 거둔 가장 큰 성과다.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우승보다도 더 크다고 본다”며 이번 우승의 의미를 강조했다.

카라바오컵은 가장 비중이 작은 대회 중 하나지만, 리버풀이 정상 전력을 갖추지 못했음에도 어린 선수들이 우승 주역으로 활약했다는 점이 새비지를 감동시켰다. 리버풀은 제임스 맥코넬, 바비 클라크, 제이든 댄스 등 1군 경험 부족한 유망주를 대거 출장시켜야만 했다.

새비지는 “UCL 결승전 당시 리버풀은 우승이 유력한 팀이었다. 이번엔 많은 부상 때문에 이변을 노리는 입장이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연장전으로 접어들었을 때, 리버풀이 한시간 반 동안 기용한 선수들을 감안한다면 첼시가 이미 이겼어야 했다. 리버풀이 보여준 경기는 좋은 축구의 완벽한 본보기였고 선수들의 열망도 대단했다”고 정신적인 면에서 리버풀이 압도했다고 말했다.

그러더니 “이제 댄스가 해리 케인보다 우승컵이 많다”는 점을 강조했다. 18세 댄스는 이날이 리버풀 1군 두 번째 출장이었다.

토트넘은 케인이 있던 내내 우승컵 바로 앞에서 미끄러졌다. 팀 전력은 구단 역사를 통틀어도 최고 수준으로 올라갔고, UCL에서 준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그러나 팀을 중흥시킨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이어 ‘우승 청부사’로 선임된 주제 무리뉴 감독 모두 우승이라는 궁극적 목표는 달성하지 못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최근 카라바오컵에서도 첼시를 이끌고 또 리버풀에 지며 ‘준우승 전문’의 꼬리표가 계속 붙어 있다.

케인은 토트넘홋스퍼의 지긋지긋한 무관에서 벗어나기 위해 손흥민 등 오랜 동료들과 결별하고 지난해 여름 바이에른뮌헨으로 향했다. 지난 11시즌 연속으로 독일 분데스리가 우승을 차지하는 등 매년 트로피가 보장된 팀이었다. 그러나 이번 시즌은 케인이 오자마자 자국 컵대회 2개에서 연속 탈락한 데 이어 분데스리가와 UCL도 우승을 놓칠 가능성이 높다. 케인은 2024-2025시즌 말까지 계속 댄스보다 우승컵이 적은 상태에 머무를 것으로 보인다.

해리 케인(바이에른뮌헨). 게티이미지코리아
해리 케인(바이에른뮌헨). 게티이미지코리아
해리 케인(바이에른뮌헨). 게티이미지코리아
해리 케인(바이에른뮌헨). 게티이미지코리아

 

새비지는 현역 시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에서 정평이 난 수비형 미드필더였다. 거칠게 중원을 장악하는 능력으로 유명했다. 맨체스터유나이티드에서는 자리잡지 못했지만 레스터시티, 버밍엄시티, 블랙번로버스, 더비카운티 등 여러 PL팀에서 활약했다. 하부리그를 거쳐 2008년 은퇴했다가, 2019-2020시즌 경영에 관여하고 있던 리그원(3부) 팀 스톡포트타운 소속으로 1경기를 더 소화하기도 했다. 웨일스 대표팀에서는 39경기 2골을 기록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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