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커스 래시퍼드(맨체스터유나이티드).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커스 래시퍼드(맨체스터유나이티드).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허인회 기자= 마커스 래시퍼드가 올드 트래퍼드에서 웨인 루니를 상기시킬 정도로 좋은 경기력을 이어가고 있다.

9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에서 2022-202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8라운드 순연 경기를 가진 맨유가 리즈유나이티드와 2-2로 비겼다. 맨유는 로즈더비를 통해 승점 43(13승 4무 5패)이 되며 맨체스터시티(승점 25, 14승 3무 4패)와 승점차를 2점으로 좁혔다.

경기 시작 휘슬이 불리자마자 윌프리드 뇬토에게 선제 실점한 맨유는 후반전에도 초반부터 어수선한 분위기를 이겨내지 못하고 추가 실점했다. 크라이센시오 서머빌이 페널티박스에서 때린 공이 라파엘 바란의 정강이에 맞고 골문 안으로 들어간 것이었다.

위기의 순간 마커스 래시퍼드가 힘을 발휘했다. 후반 17분 디오구 달롯이 크로스를 올리자 높게 뛰어올라 헤딩골을 터뜨렸다. 기세를 탄 맨유는 후반 25분 제이든 산초가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에릭 텐하흐 감독도 “우리팀이 빠르게 제자리를 되찾고 반격하는 방식에 대해서는 칭찬을 해야 된다. 정말 좋은 축구를 구사하고 기회를 만들었으며 훌륭한 2골을 넣었다”고 전했다.

게다가 통계전문 ‘옵타’에 따르면 래시퍼드가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EPL 경기에서 6연속 골을 터뜨린 것은 무려 11년 만이다. 지난 2012년 4월 맨유의 전설인 루니가 해당 기록을 달성했다.

모든 대회를 합친 홈 연속골 기록은 이미 루니를 따라잡은 바 있다. 래시퍼드는 작년 10월 셰리프티라스폴전부터 지난 달 본머스전까지 올드 트래퍼드에서 6경기 연속골을 넣었는데 루니가 10년 전 달성했던 기록이다. 루니는 과거 인터뷰를 통해 “래시퍼드가 축구에 집중을 해서 내 기록을 깼으면 한다. 래시퍼드는 완전한 맨유 선수”라고 전했는데 차곡차곡 이뤄지고 있다.

래시퍼드는 맨유에서 가장 좋은 컨디션을 자랑 중이다. 이번 시즌 컵대회 포함 20번째 득점포를 가동했는데 커리어하이였던 2020-2021시즌의 22골에 벌써 근접했다. 최근에는 EPL 1월의 선수로도 선정됐다. 리야드 마레즈(맨체스터시티), 부카요 사카(아스널), 다비드 라야(브렌트포드) 등을 제치고 정상에 우뚝 섰다.

‘옵타’는 이날 경기에서 나온 다양한 기록들을 더 소개했다. 리즈가 맨유를 상대로 가진 로즈더비에서 2골차로 먼저 앞선 것은 지난 1974년 2월 이후 처음이다. 무려 49년 만의 기록이다. 또한 뇬토가 올드 트래퍼드에서 55초 만에 골을 넣은 것은 지난 2014년 3월 에딘 제코(당시 맨시티)의 43초 골 이후 두 번째로 이른 득점이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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