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딘손 카바니(우루과이). 게티이미지코리아
에딘손 카바니(우루과이).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조효종 기자=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서로의 골망을 흔들었던 우루과이와 포르투갈의 두 베테랑이 4년 만에 다시 펼쳐지는 맞대결 출격을 준비한다.

29일(한국시간) 오전 4시 카타르 루사일에 위치한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우루과이와 포르투갈이 2022 카타르 월드컵 H조 2차전을 갖는다.

포르투갈과 우루과이는 월드컵 맞대결이 낯설지 않다. 바로 직전 대회였던 2018 러시아 월드컵 16강전에서 맞붙은 바 있다. 불과 4년 전이어서 당시 현장에 있던 선수들 중 많은 수가 카타르 월드컵에도 참가했다. 포르투갈은 당시 경기 선발, 교체 명단 중 9명이, 우루과이는 13명이 이번 경기를 준비 중이다.

가장 눈길이 가는 선수는 에딘손 카바니다. 카바니는 지난 포르투갈전 2-1 승리의 주역이었다. 전반 7분 루이스 수아레스의 크로스, 후반 17분 로드리고 벤탕쿠르의 패스를 받아 각각 선제골, 결승골을 넣었다.

4년이 흐른 만큼 당시와는 팀 내 입지, 컨디션이 다르다. 2017-2018 프랑스 리그앙 득점왕에 오르며 전성기를 이어가던 선수는 이제 산전수전을 다 겪은 35세 베테랑이 됐다. 최근 대표팀에서 붙박이 주전보다는 선발과 교체를 오가고 있다. 1차전 한국과의 경기에서도 후반 19분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다만 포르투갈과의 경기에서는 비중이 더 커질 수도 있다. 1차전 선발로 나섰던 동갑내기 공격수 수아레스는 한국을 상대로 별다른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한 반면, 수아레스 대신 들어간 카바니는 짧은 시간 동안 몇 차례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4년 전 좋은 기억이 있기도 하다.

카바니에 맞설 상대는 포르투갈 수비수 페페다. 페페는 2018 월드컵 16강전 당시 포르투갈이 카바니에게 먼저 실점해 0-1로 뒤지고 있던 후반 10분, 하파엘 게헤이루의 크로스를 헤딩 슛으로 연결해 동점골을 기록한 바 있다.

이미 4년 전 현재 카바니의 나이였던 페페는 39세에 다시 월드컵에서 포르투갈을 상대하게 될 전망이다. 당초 우루과이전에 나설 가능성이 높지 않아 보였다. 최근 페르난두 산투스 포르투갈 감독은 수비형 미드필더 다닐루 페레이라를 센터백으로 기용해 ’페레이라-후벵 디아스‘ 체제를 주전 조합으로 유지했다. 그런데 우루과이전에 앞서 페레이라가 갈비뼈 부상을 당하면서 페페의 출전이 점쳐지고 있다.

양 팀에는 카바니, 페페 외에도 30대 중후반 베테랑들이 여전히 대표팀 한 자리를 지키고 있다. 포르투갈에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 후이 파트리시우(34), 우루과이에는 수아레스, 마르틴 카세레스(이상 35), 디에고 고딘, 페르난도 무슬레라, 세바스티안 소사(이상 36)가 이번 대회 명단에 포함됐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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