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클라스 퓔크루크(독일 축구대표팀). 게티이미지코리아
니클라스 퓔크루크(독일 축구대표팀).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도하(카타르)] 허인회 기자= 니클라스 퓔크루크가 극장 동점골로 자신의 존재를 제대로 알렸다.

27일 오후 10시(현지시간) 카타르 알코르의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E조 2차전을 통해 스페인과 독일이 1-1 무승부를 거뒀다.

독일은 주도권을 뺏긴 채 경기를 치르다가 결국 후반 17분 알바로 모라타에게 선제 실점했다. 후반 25분 리로이 자네, 루카스 클로스터만과 함께 퓔크루크가 교체 출전했다. 퓔크루크는 전세계 축구계에 이름을 떨치고 있는 독일 선수들과 비교하면 명성이 아직 부족한 공격수다. 한지 플릭 감독은 생애 첫 월드컵에 참가한 퓔크루크에게 최전방을 맡겼다.

퓔크루크는 기대에 부응했다. 후반 38분 자말 무시알라가 문전에서 잡아 둔 공을 퓔크루크가 잡아 골문 상단으로 꽂아넣었다.

벤치에 있던 선수들까지 모두 뛰어나와 기뻐했다. 독일이 이날 경기에서 패했다면 16강 진출 가능성이 극단적으로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지난 1차전에서는 일본에 충격적인 1-2 패배를 당했다. 독일은 지난 2018 러시아 월드컵 당시에도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는 수모를 겪은 바 있다. 우승 후보로 거론되지만 연속 조기 탈락을 당할 경우 자존심에 흠집이 크게 날 수도 있다.

가까스로 무승부를 거둔 독일은 3차전까지 지켜볼 수 있게 됐다. 코스타리카를 반드시 잡은 뒤 일본 대 스페인 결과를 기다려야 한다.

베르더브레멘에서 뛰고 있는 퓔크루크는 이번 월드컵을 앞두고 깜짝 발탁된 자원이다. 티모 베르너가 부상으로 낙마한 뒤 퓔크루크의 이름이 처음 거론됐을 때만 해도 의심으로 가득했다. A매치 경험이 전무한 선수를 월드컵 무대에 데리고 가는 것이기 때문이다.

퓔크루크는 월드컵 직전 평가전에서 오만을 상대로 A매치 데뷔골을 기록했고, 지난 1차전은 일본과 1-1로 비기던 후반 34분 교체로 출전했다. 그리고 독일이 벼랑 끝까지 몰린 이날 천금 같은 골로 붙잡았다. 독일 대 스페인은 결승전급 대진으로 전세계 축구팬들의 관심을 받은 경기였다. 여기에서 퓔크루크가 골을 터뜨리며 자신의 이름을 제대로 퍼뜨렸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관련기사

저작권자 © 풋볼리스트(FOOTBALLI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